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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 “표잡기 이제부터” 총력작전/총선D­16 공식선거전 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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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당 “표잡기 이제부터” 총력작전/총선D­16 공식선거전 출정

입력
1996.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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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정국 분수령” 인식 긴장감 가득/정당연설회일정·홍보전략등 점검 분주­신한국당/상황실개소 24시간 철야근무체제 구축­국민회의/개혁성 강조 오늘 4·19묘역서 출정식­민주당/유설체제 최종정비·언론모니터팀 구성­자민련4·11총선을 향한 「열전 16일 레이스」를 하루 앞둔 25일 여야는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하며 긴장감속에 밤늦게까지 분주하게 움직였다. 여야는 이날 출정식에 해당하는 갖가지 이벤트를 통해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중앙당 선거요원과 일선지구당을 독려했다. 이번 총선이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자 사실상 97년선거의 전초전임을 의식한듯 각당에는 비장감마저 흘렀다.

▷신한국당◁

당사는 하루내내 D데이(26일)의 이벤트, 정당연설회 일정, 홍보전략 등을 마련하고 조정하느라 부산함과 긴장감으로 넘쳤다. 특히 자정이 넘도록 3층 종합상황실 등 당사의 여러 사무실에 불이 켜져 있어 긴박한 선거 분위기를 실감나게 대변했다. 강삼재 선대본부장, 강용식 상황실장등도 새벽까지 당사를 지키며 현안들을 하나하나 챙겼다.

이에 앞서 선대위는 D데이의 이벤트를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이회창의장 등 지도부가 첫날 어떤 행보를 취할지를 논의했다. 일각에서는 『거창한 행사로 기선을 제압하자』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으나 선대위 지도부는 공명선거라는 명분에 맞게 간소하게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회창 의장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 이홍구고문 강삼재 총장 강용식 상황실장 등 지도부는 26일 상오 9시30분에 공명선거 실천다짐식을 가진뒤 약식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아울러 이의장이 모교인 서울대를 방문키로 했던 당초 일정을 「적절치 못하다」는 이유로 취소하고 대학로에서 대학생과의 만남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한편 상황실은 공명선거단 기획단 조직단 유세단으로 운영되며 연설회일정등을 표시한 상황판과 2백53명 후보의 사진을 설치했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이른 아침부터 김대중총재가 직접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출정의 변」을 밝힌데 이어 선거상황실개소식과 당사 입간판 제막식, 유세차량 시승식등 선거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아태재단 후원회 사무총장 출신의 황주홍원내기획실장이 사령탑을 맡은 상황실은 3국3반1실로 구성, 대학생 자원봉사자 10명등 30명의 요원들이 24시간 철야근무체제를 갖췄다.

「찬찬찬」「흥보가 기가막혀」등 국민회의의 선거용 개사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열린 개소식에서 김총재는 『상황실이 잘 움직여주면 10석을 더 얻을 수도, 잃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당사 4층 60평 규모의 상황실에는 25대의 전화등 통신설비가 갖추어졌으며 특히 한쪽 벽면을 차지한 종합상황판은 마치 증권사 객장의 전광판을 연상케 했다. 상황판제막식에서 김총재는 주먹을 불끈 쥐고 『총선』이란 구호를 선창했고 당직자들은 일제히『필승』이라고 화답,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김총재는 또 상황실 한켠에 마련된 자유기록판에「3분의1 이상 의석에 국운과 당의 장래가 달려 있습니다. 분투노력해서 반드시 목표를 성취합시다」라고 즉석에서 친필 격려문을 써넣기도 했다.

▷민주당◁

민주당은 이중재·홍성우 선대위공동위원장의 기자회견과 「새주체 그룹」의 반신한국당 선언회견등을 잇달아 갖고 종합상황실을 가동하며 총선 출진태세를 다졌다. 이와함께 26일 상오 유일한 정통야당이라는 점과 개혁성향을 동시에 강조하기 위해 4·19묘역에서 지도부와 서울지역 공천자·당직자 전원이 참석하는 총선출정식을 개최한다.

종합상황실은 오는 12일까지 24시간 가동하면서 실장인 유인태의원과 최정진부실장이 중앙의 당직자 7명과 자원봉사자 20여명, 그리고 전국 8대권역별로 설치된 지역상황실을 총괄지휘한다.

상황실에는 전화 30대와 팩시밀리 10대를 배치, 정보수집을 일원화하게 되며 특히 불법선거운동이 적발될 경우 현장에 기동반을 투입할 계획이다.

▷자민련◁

자민련은 이날 이북5도 특별위를 새롭게 구성하는 한편 서울에서 총선출정 여성대행진 행사를 개최, 총선체제 정비에 한층 박차를 가했으며 김종필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자민련 「약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총재는 이어 2천여 여성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선출정 여성대행진에 참석, 『대통령 최측근의 독직사건은 현정권 부패상의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이번 총선에서 여성의 힘으로 확실하게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선거대책 본부산하 각 실무팀들은 유세일정과 유세장비등을 최종 점검하는 한편 대변인실에는 대언론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모니터팀」을 구성, 불공정사례에 즉각 대응키로 했다.<이영성·유승우·홍윤오·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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