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불어도」 방영시간에 「자반고등어」/「이것이 궁금하다」 등 모방·중복프로 많아TV의 봄철 프로그램 개편이후 채널간 맞대응 편성과 이에 따른 시청률경쟁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채널간 프로그램형식과 소재의 모방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96 춘하계 TV프로그램 정기개편 분석」에서 이같은 현상과 함께, 주시청 시간대인 하오 7시부터 10시30분 사이에 오락프로그램이 집중되고 연장된 상오 방송시간이 주부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어린이, 노인, 장애인등에게는 여전히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맞대응 편성은 KBS1과 MBC, KBS2와 SBS간에 심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일연속극 「바람은 불어도」(KBS1)와 「자반고등어」(MBC)가, 「며느리 삼국지」(KBS2)와 「LA 아리랑」(SBS)이 각각 같은 시간대에 편성돼 시청 기회를 제한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와 소재와 구성이 흡사한 「이것이 궁금하다」(KBS1), 「우리는 여고동창」(SBS)과 「TV동창회」(MBC), 케이블TV에서 방송되던 형식과 진행자를 그대로 옮겨온 「이경실의 세상을 만나자」(SBS)등은 모방의 의혹이 있는 것들이다.
「가자! 2002년 월드컵으로」(KBS2), 「가자! 월드컵으로」(SBS), 「월드컵 2002」(MBC)와 「월드컵 하이라이트」(〃)등은 동일소재를 다루는 프로로 방송내용이 획일화할 가능성이 많다. 주시청 시간대 오락프로의 집중편성은 KBS2와 SBS가 각각 78.2%와 73.5%로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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