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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재 국내기술로 복원한다/시스템공학연 양국 3년간추진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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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재 국내기술로 복원한다/시스템공학연 양국 3년간추진 밝혀

입력
1996.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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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정보 입력 컴퓨터그래픽으로 작업/국보급 벽화·비석 등 2점 연내 끝내기로훼손위기에 처한 중국의 국보급 문화재가 국내의 컴퓨터그래픽 기술로 복원된다. 시스템공학연구소 인공지능연구부 오원근박사팀은 올해부터 3년간 중국과 공동으로 양국이 갖고 있는 국보급 문화재를 컴퓨터그래픽 기술을 이용해 복원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복원사업에는 한국에서 과학기술처 문화체육부 문화재연구소 정보통신부 시스템공학연구소가, 중국에서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SSTC) 문물국 문물연구소가 참여한다.

컴퓨터에 의한 문화재 복원은 비 바람 등으로 마모됐거나 화재 등 불의의 사고로 훼손된 문화재를 카메라나 적외선 영상장치로 촬영, 영상정보를 컴퓨터에 입력시킨 뒤 원형을 되살리는 작업이다. 부족한 정보로 문화재의 색상이나 크기 위치 등을 복원해야 하기 때문에 방대한 연산 및 추론능력을 갖춘 고기능 컴퓨터와 컴퓨터그래픽기술이 필요하다.

오박사팀은 93년 국보 제46호인 부석사 조사당 벽화를 복원한 경험이 있어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데 무리는 없다고 밝혔다. 오박사는 1차년도인 올해 중국의 국보급 벽화나 비석 가운데 2점을 골라 벽화 및 비석 문자판독용 소프트웨어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낼 계획이다. 2차년도에는 당나라시대의 신라유적 등 중국에 소재한 한국관련 문화재중 한점을 복원하고 3차년도에는 벽화 이외에 사찰 불상 탑 등을 되살려내는 종합복원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박사는 컴퓨터복원기술을 문화재 보존 및 관리를 위한 종합시스템으로 활용하고 개발된 기술을 문화재 관리기관에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오박사는 『컴퓨터 복원기술은 국내에 존재하는 4,000여점의 벽화를 복원하거나 훼손된 비석의 탁본 해석용으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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