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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강화갑·전남 여천·충남 아산(4·11 여기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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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강화갑·전남 여천·충남 아산(4·11 여기가 뜨겁다)

입력
1996.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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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강화갑­출퇴근인구 많아 「외풍」 이 관건/경영인·변호사·노동운동가 각축인천 계양·강화갑은 행정구역개편등으로 이름과 지역이 새로 조정된 선거구이며 을구에 포함된 계양1동을 제외한 계양구 전체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선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인근 부평공단을 생활권으로 하는 젊은 근로자들의 선택, 그리고 과거 북구였던 이 지역의 4선의원인 이승윤의원의 불출마에 따른 표의 향방이 최대 관심사다.

현재는 전문경영인, 인권변호사, 노동운동가등 다양한 명망도를 지닌 여야후보 4명과 무소속후보 2명등 모두 6명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박찬종사람」인 신한국당 안상수씨는 지각 공천된 핸디캡을 참신성과 전문성으로 극복하며 『20여년 경제인으로 닦은 경험을 살려 낙후된 계양구를 미래형 신도시로 건설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한다.

인천에서 10여년동안 인권변호사로 활동한 국민회의 이기문씨는 깨끗한 이미지로 중산층과 부녀자층을 중점공략하면서 『계양구를 꿈과 희망이 있는 도시로 건설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호남고정표와 젊은층이 주된 표밭.

노동운동에 전념하다 14대때 전국구로 정계입문한 민주당 김말룡의원은 지방선거때 휘몰아쳤던 거센 야당바람을 다시 기대하고 있다. 국회 노동위 돈봉투사건을 폭로했던 김의원은 『깨끗하고 희망찬 정치를 구현하겠다』며 노동계와 재야, 서민및 젊은층을 파고들고 있다.

여당생활을 하다 말을 갈아탄 자민련 조홍규후보는 첫 출마의 참신성과 동별공약을 제시하며 33%에 달하는 충청표 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인천=황양준 기자>

◎전남 여천/「수뢰」 발목잡혀 바람몰이 “멈칫”/지역정서 틈새,표향방 유동적

전남 여천은 5선고지를 향해 맹질주하던 국민회의 신순범의원이 시프린스호 뇌물수수사건으로 중도하차함으로써 국민회의에 상당한 상처를 안겨준 선거구이다.

특히 각급 기관장들과 중진의원인 신의원이 지역민을 외면하고 기업인의 검은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지역민들의 큰 반발을 낳고 국민회의에 대한 반감으로까지 확산돼 현재의 지역정서는 다분히 유동적이다.

물론 국민회의측은 이같은 분석이 과장된 것이라며 『표가 달리 갈곳이 있겠느냐』고 막판 바람을 자신하나 일방적인 몰표가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신한국당 김영로후보는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 국민회의 지지표를 최대한 이탈시킨다는 전략아래 2월말 지구당 개편대회와 함께 조직정비에 심혈을 기울이는등 표밭갈이에 분주하다. 김후보는 관내의 크고 작은 기관이나 단체를 방문하면서 얼굴알리기와 민심돌리기에 온 힘을 쏟으며 국민회의의 아성에서 「여당역풍」을 기대하고 있다.

신의원의 불출마로 행운을 안은 국민회의 김성곤씨는 시프린스호 뇌물수수사건의 잘못을 인정하는 정면돌파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김씨는 유신반대운동에 앞장섰고 최근까지 교육·종교계에 몸담아온 「깨끗한 정치신인」이라는 점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부각시키며 야성표와 젊은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하면 승리엔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도덕성 흠집을 어떻게 비켜나가느냐가 여전히 그의 큰 부담이다. 게다가 취약한 지역인지도에 낙하산 공천시비까지 나돌아 초반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전망이다.

최근 자민련 후보로 확정돼 가장 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김제봉씨는 지역민 위주의 공약과 26년간 지역을 지켜왔다는 「여천토박이론」을 내세워 후발주자의 열세를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국민회의 공천이 지역여론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을 무기로 주민설득을 강화하며 중산층과 장년층에 호응을 얻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여천=안경호 기자>

◎충남 아산/고속철 「아산역」 환원 공약대결/황명수 5선길에 녹색복병 추격

충남 아산은 온천관광지인 구온양시와 신흥공업지역으로 부상중인 구아산군이 합쳐진 통합선거구다. 최근 경부고속철도 역세권과 아산만 광역개발의 배후신도시 조성으로 지역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고조된 가운데 행정구역상으로 아산지역에 위치한 역과 도시가 「천안역」 「천안신도시」 등으로 불리고 있어 명칭의 「아산」환원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판세는 4선의 신한국당 황명수의원과 자민련 이상만후보가 한치의 양보 없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민주당 이진구후보가 뒤쫓고 있는 형국. 13대총선때 당시 민주당으로 출마했던 황명수의원이 당시 신민주공화당 후보를 눌러 녹색바람을 이겨냈으나 지방선거때는 자민련시장을 배출해 어느후보도 표의 흐름을 쉽사리 점치지 못하고 있다.

5선고지를 향해 뛰는 황의원은 국회상임위원장, 여당사무총장등을 지낸 경력과 인물론을 앞세워 점점 강해지는 녹색바람을 차단한다는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황의원은 특히 대규모공단 유치등 업적과 산적한 개발과제를 내세워 『지속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힘있는 의원이 재선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유권자들을 파고 들고 있다.

자민련 이씨는 『힘있는 의원이라면서 왜 아산지역에 위치할 역과 신도시가 천안역, 천안신도시로 불리게 했냐』고 반격하며 깨끗한 정부, 물, 마음의 「3청정치」와 농민, 시민, 국민 만족의 「3족정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지역을 오래 떠나있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그는 경영학박사에다 기획원 예산국장등의 경력과 얼굴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막판 바람몰이에도 큰 기대를 건다.

14대때 2천여표차로 황의원에게 분패한 민주당 이씨는 13년간 달력을 배포하고 2천여쌍의 주례를 서는 등 지역구를 철저히 관리해온 부지런함이 최대강점. 4차례의 총선 도전에 실패한데 대한 주민들의 동정론도 만만치않다.<아산=전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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