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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자민련 석권전략「풍속」이 변수(4·11 광역판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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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자민련 석권전략「풍속」이 변수(4·11 광역판세:3)

입력
1996.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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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곳 우세기류… 남은 5∼6곳도 경합/여선 인물논 맞불… 남재두·박희부등 분전6·27 지방선거때 JP(김종필 총재)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대전·충남은 흔히 자민련의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현재까지 판세는 전체 20개 선거구중 14∼15개 선거구에서 자민련 후보들이 「녹색바람」을 업고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5∼6개 지역에서는 신한국당과 민주당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민련은 전지역 완전석권을 장담하고 있고 신한국당은 「인물론」을 내세워 「녹색바람」 차단을 시도하고 있다. 또 민주당은 1∼2개지역에서 원내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분전하고 있다. 현지 선거관계자들은 혼전지역의 선거결과는 자민련바람의 강도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해 지방선거때도 그랬듯이 충청권의 녹색바람은 대체로 선거막판에 들어가서 표출돼 왔기 때문에 선거초반전의 현지판세를 정확히 판단하기가 쉽지않다.

◇대전=대전 중구와 동을에서는 자민련의 강창희 의원과 이량희 전 정무1차관이 초반부터 타당후보들을 제치고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현지의 진단이다. 특히 동을에 출마하는 신한국당 송천영 의원은 현역의원의 지명도를 내세워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나 자민련 바람을 극복하는 게 쉽지 않은 실정이다. 또 서갑과 유성구에는 자민련의 이원범, 조영재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자민련측은 선거종반전에 접어들면 2위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서갑에서는 신한국당의 이재환의원측도 단단한 바닥조직을 바탕으로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어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대전에서 외지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유성구에서는 신한국당 신현국후보와 민주당 이병후보 등이 자민련후보와 3파전구도로 몰고가기 위해 분전하고 있다.

또 서을은 신한국당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인물론」과 자민련 이재선후보의 「바람」이 맞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반면 동갑과 대덕구에서는 각각 신한국당 남재두 의원과 민주당 김원웅의원이 근소한 차이로 자민련 김칠환 후보와 이린구 전 의원보다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충남=충남에서는 대전과 달리 상당수 지역에서 자민련후보들이 신한국당후보들을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곳은 비충청권출신 주민들이 대전에 비해 적을 뿐만 아니라 자민련 후보들이 대부분 중량급의 전·현직의원들이기 때문이다. 다만 신한국당의 이회창 선대위의장의 선영이 있는 예산에서는 지역기반이 단단한 신한국당 오장섭의원이 자민련 조종석 전 치안본부장보다 다소 우위를 달리고 있는 형국이다. 오의원이 끝까지 선두를 지킬 수 있을지 여부는 이 지역에서의 JP바람과 「이회창바람」의 강도에 달려있다고 볼 수있다. 신한국당 황명수의원과 박희부 의원이 각각 출전하는 아산과 연기에서는 자민련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아 현재까지 혼전양상을 띠고 있다.

자민련은 부여(김종필) 공주(정석모) 천안을(함석재) 보령(김룡환) 금산·논산(김범명) 서산·태안(변웅전) 당진(김현욱) 등에서 초반부터 승세를 굳혔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부여에서는 신한국당 이진삼전육군참모총장이 저돌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는 것이 현지의 분석이다. 자민련 후보로 당진에 옥중출마한 김전의원은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안갑(정일영) 서천(이긍규) 청양·홍성(조부영) 등에서도 신한국당후보들의 분전으로 자민련 후보들이 근소하게 앞서가고 있다.<대전=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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