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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개 중기서도 수뢰”/장학로씨/업체대표 3∼4명 어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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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개 중기서도 수뢰”/장학로씨/업체대표 3∼4명 어제 조사

입력
1996.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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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레저타운 허가알선도 수사서울지검특수1부(황성진 부장검사)는 24일 장학로 전청와대 제1부속실장(47)이 3개 업체로부터 1억4천만원을 받은 것 외에도 다른 10여개 중소업체로부터 각종 이권청탁 등과 관련해 거액을 챙긴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관련기사 2면>

검찰은 이들 업체중 장씨에게 자금을 제공한 혐의가 일부 확인된 중소건설업체 대표 3∼4명을 이날 우선 소환, 자금을 제공한 경위와 액수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23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장씨도 소환, 수수한 자금의 총규모와 은닉재산 규모를 추궁했다.

소환된 중소업체 대표들은 평소 장씨에게 1백만∼2백만원씩을 떡값으로 전달, 친분을 쌓아오다 사업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공무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등 부탁과 함께 수천만원씩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장씨가 중소건설업체인 H건설이 강원 고성군 토성면 세계잼버리대회장 부지에 대규모 종합레저시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계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국민회의측이 제기한 장씨의 재산은닉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금명 장씨의 동거녀 김미자씨와 남매들을 재소환, 이들 명의 재산의 자금출처 등을 정밀 조사할 방침이다.<김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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