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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YMCA 녹색청소년단(환경지킴이: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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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YMCA 녹색청소년단(환경지킴이:16)

입력
1996.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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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물 지키기” 어른들보다 더 열성/오염원 추적·모니터활동 보고서까지『편리성만을 좇아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야만적 행위입니다. 특히 모든 생물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물을 오염시키는 것은 바보스러운 일이죠』

서울YMCA녹색청소년단은 2,000만 서울·경기지역 주민 식수원인 한강물을 지키는 새내기들이다. 녹색청소년단은 94년 서울YMCA가 마련한 북한강생태기행에 참가한 초·중·고교생 20명이 한강오염 실상을 직접 본 것이 계기가 돼 창단됐다.

현재 회원은 300여명. 전문지식이 없는 녹색청소년단은 교사, 대학생,주부들로 구성된 자원봉사 지도자들의 도움을 받아 한강 지천의 수질감시 활동과 수도권지역 산의 생태계 탐사를 계속해 오고 있다.

94년 10월에는 중랑천의 오염도를 측정하고 주요 오염원을 추적, 모니터활동까지 벌였다. 지난해에는 북한산과 남한산성을 찾아 야생화와 수목을 관찰하며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녹색청소년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4개월동안 도시하천의 환경을 집중탐사, 훌륭한 보고서도 냈다. 단원들은 한강지천인 우이천 홍제천 도림천 성내천등 4개하천의 주변환경변화가 뚜렷한 지점을 선정, 저서생물과 식물들의 변화를 조사했다. 휴일과 방학을 맞아 탐사활동에 나섰던 단원들은 상류의 맑은물이 하류로 내려오면서 악취를 뿜게되는 오염 과정을 생생히 체험했다. 홍제천탐사에 참가한 최인해군(서울 아현중2)은 『북한산계곡 초입에서는 맑은물에만 사는 날도래, 엽새우 등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 평창동 주택가부터 생활하수가 하천에 유입돼 붉은깔다구 등 오염된 물에 사는 생물외는 찾아볼 수 없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단원들은 도시하천 탐사중 복개된 하천에 들어가 오염상태와 저서생물의 생태계까지 확인하는 열성을 보였다.

녹색청소년단은 앞으로 친구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환경을 생각하는 서울지역교사모임」의 도움을 받아 교내환경프로그램도 개발중이다.

서울YMCA환경지도사 박흥철씨(30)는 『선진국에서는 청소년들이 어른보다 환경보전 여론조성에 더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단원들의 환경보전을 위한 열의에 고개가 숙여진다』고 말했다.<정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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