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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이야기와 영상음악회」 30·31일 세종회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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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이야기와 영상음악회」 30·31일 세종회관서

입력
1996.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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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듣고 영상으로 보고 클래식과 거리감 좁힌다재미있는 해설과 대형 스크린의 영상을 곁들인 클래식감상. 클래식을 들을 때면 골치가 아프거나 졸립다는 사람도 즐겁게 듣고 자연스레 음악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행복한 유혹. 30·31일 하오 5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야기와 영상음악회」는 바로 그런 자리이다.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입문 프로그램으로 한국일보사와 세종문화회관이 공동주최하는 이 음악회는 94년 95년에 이어 세번째로 두 번 다 3,900석 가까운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의 객석이 거의 다 차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연주곡은 벤저민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입문」,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 3곡이다. 브리튼의 곡은 본디 청소년을 위한 교육영화 「오케스트라의 악기」를 위해 쓰여진 것으로, 17세기 영국의 대작곡가 헨리 퍼셀의 작품에 나오는 주제선율을 여러 악기가 번갈아 변주한다. 따라서 악기들의 음빛깔과 성격을 익히는 데 안성맞춤이다. 「동물의 사육제」는 여러 동물의 모습을 묘사한 14곡의 모음곡이다. 두 대의 피아노로 당당하게 등장하는 사자왕의 위엄에 찬 행진으로 시작해 현악기의 낮은 음에 얹혀 느림보 거북이 나오며 클라리넷은 고요한 숲 속 뻐꾸기를 노래하고 우아한 백조는 첼로가 맡는 등 재치가 반짝이는 곡이다. 「피터와 늑대」는 「어린이를 위한 음악」이라는 부제가 붙은 재미있는 곡이다. 용감한 소년 피터가 못된 늑대를 사로잡는 이야기를 해설자가 들려주는 가운데 줄거리를 따라 악기들이 등장한다. 인기 비디오자키 최할리씨가 해설을 맡고 김종덕씨가 지휘하는 서울시립청소년교향악단과 박은희 한영혜 두 피아니스트가 협연한다.(02)399―1626∼8<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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