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스캣맨존 뮤직비디오 삼립식품광고 활용「스캣(Scat)」이라는 창법이 있다. 「다다다다…」처럼 무의미한 음절로 가사를 대신해 재즈악기를 흉내내는 색다른 기법이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덜 알려져 있지만, 일본과 유럽 등에서 청소년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캣송의 거장 스캣맨 존이 최근 국내 CF의 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있다. 50대라는 나이와 언어장애의 이중고를 극복하고 스캣송에 도전, 전세계 젊은이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고있는 스캣맨 존이 출연하는 CF는 삼립식품의 「누네띠네」와 「파파치노」.
미국 출신으로 독일 함부르크에서 활동중인 스캣맨은 팝계의 「나이 든 신데렐라」로 불린다.
스캣맨은 이 광고에서 자신의 히트음반 「Scatman`s World」가운데 최고 히트곡인 「Ski―Ba―Sop」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흥겹고 재미있는 랩으로 제품을 자랑한다. 잘 다듬어진 콧수염에 중절모를 쓴 그의 CF연기는 독특한 가사와 리듬 못지않게 흥미진진하다.
오리콤이 제작한 이 CF의 특징은 바둑판 모양의 화면분할과 절묘한 색조의 배합. 스캣맨의 뮤직비디오에서 따온 흑백장면은 단조롭지만 강렬한 이미지를 풍기고, 노랑 빨강 등을 사용한 현란한 컬러화면은 제품의 색깔과 잘 어울린다.
여러 컷의 흑백 및 컬러 장면들이 속사포처럼 빠른 리듬에 맞춰 어지럽게 춤을 추는 가운데, 제품을 만들고 먹는 모습이 숨바꼭질하듯 스쳐 지나간다. 레코드 가게가 아니라 슈퍼에서 스캣맨을 찾아달라는 마지막 카피가 인상적이다.
주력 제품의 CF에 한 두개의 제품을 끼워넣어 광고하는 「트레일러 광고」와 달리, 이 CF는 서로 다른 두 제품을 한 광고에 똑같은 비중으로 소화한 「공동광고」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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