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경영 2년 작년 80% 고성장/업계순위 6위서 3위로 뛰어올라/올 매출 5,000억 달성후 곧 정상정복광고업계가 지각변동을 겪고있다. 제일기획 LG애드 대홍기획이 이끌어온 기존 판도가 현대그룹 계열인 금강기획의 약진으로 바뀌어가고있다.
금강기획의 약진은 채수삼 사장(53)이 부임한 후 두드러진다.
채사장의 업적은 우선 매출부문에서 뚜렷하다. 94년 1월 부임당시 업계 6위에 불과했던 금강기획은 그해말 4위로 뛰어올랐고 지난해에는 각종 광고수주전에서 30연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운데 이어 19차 아시아광고대회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오종 메모리얼상」을 수상하는등 전년대비 80%이상 고성장,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연말에는 연간광고비 120억원에 달하는 OB맥주 넥스광고를 두산계열 광고대행사를 제치고 수주하는 「사건」을 일으켰다. 계열사광고는 당연히 계열 광고대행사에 넘겨주는 「하우스에이전시」 관행을 무너뜨린 것이다. 광고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능률협회가 주는 마케팅대상을 수여, 금강의 공격경영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68년 현대양행에 입사한후 건설 중공업 정공등 하드웨어부문에서 전형적인 현대맨으로 종사해온 채사장은 취임 당시만해도 소프트웨어 업종인 광고에는 문외한이었다.
『솔직히 광고는 잘 모릅니다』는 말과 함께 취임한 채사장은 그동안 인재확보와 육성에 주력해왔다. 광고대행사의 실력은 맨파워에 있다는 소신때문이었다. 사원내부교육은 물론 전직원을 한번씩은 해외로 보내 세계 광고업계의 흐름을 파악토록 하고 세계적 유명광고전문가를 초청, 강연회를 수시로 개최한 것이나 사내마케팅대학을 설립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우수한 맨파워로 금강기획을 약진시켜온 채사장은 올해부터는 신규사업 발굴에 힘쓸 계획이다. 신문 방송 잡지외에 이벤트 프로모션 캐릭터산업 위성사업 영화사업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얘기다. 올해는 매출목표 5,000억원으로 2위자리를 놓고 기존사들과 한판승부를 벌인후 여세를 몰아 금세기내에 업계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게 채사장의 포부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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