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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집중감시 시스템 생긴다/기상청 2005년까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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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집중감시 시스템 생긴다/기상청 2005년까지 구축

입력
1996.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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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기상레이더 등 첨단장비 총동원 입체분석/호우시기·강수량 등 정확히 예보 기상재해 줄여국내에서 기상재해 피해의 70%를 차지하는 여름철 집중호우를 신속 정확하게 예보하는 장마집중감시시스템이 구축된다.

기상청은 22일 한국몬순위원단과 공동으로 올해부터 2005년까지 인공위성 기상레이더 등 첨단장비를 이용해 기상자료를 수집·분석해 호우시기와 강수량 등을 예보하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마는 한반도에 국한된 기상현상이 아니라 태평양과 아시아대륙간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므로 정확하게 예보하려면 광범위한 기상관측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에는 기상관측을 위한 장비 및 자료가 부족하고 장마 발생과정도 과학적으로 분석돼 있지 않아 관측자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예보하는 경우가 많았다.

장마집중감시 시스템은 구름사진이나 성층권의 오존농도 등을 측정하는 공중관측 시스템과 기온 및 일사량 등을 측정하는 지상관측시스템, 해수의 온도나 파고 등을 탐사하는 해양관측 부표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공중관측은 정지기상위성 「GMS5」와 열대강우관측위성 「TRMM」 환경관측기술위성 「ADEOS―1」과 지표상공 150㎞의 구름이동이나 강우량 등을 측정하는 기상레이더 등을 총동원해 실시된다.

또 음파를 쏘아 지표 상공 10㎞아래의 대기흐름을 탐사하는 바람관측장비 「윈드 프로파일러」나 풍선에 관측기구를 달아 지표상공 10∼15㎞까지 띄워 풍향 및 풍속을 조사하는 「레디오존대」등 첨단장비도 활용된다.

기상청은 각 관측소에서 측정된 기상정보를 유선통신시스템인 「장마집중감시 정보수집망」을 통해 한곳에 모아 분석한 뒤 장마예보에 활용할 방침이다.

기상청은 1단계로 위성원격탐사팀등 6개실무부서를 갖춘 사업단을 설치, 관측계획을 수립하고 2단계로 기상관측자료를 처리·해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3단계에서는 실제 관측자료를 만들고 마지막 4단계에서 관측된 기상정보를 수집 편집 분석하는 장마집중감시 정보수집망을 가동할 방침이다.

기상연구소의 오재호 예보연구실장은 『우리나라가 해마다 장마로 입는 재산손실은 2,500억원에 달한다』며 『장마집중감시 시스템은 홍수 가뭄 등 기상재해를 경감하고 지구온난화등 기상이변을 장기적으로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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