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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낙동강수질개선 모두가 “목청”(지역공약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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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낙동강수질개선 모두가 “목청”(지역공약 점검)

입력
1996.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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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천공단 반대” 시민연대 조짐까지/ASEM 유치등엔 공무원도 “의아”부산지역 총선공약중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는 ▲대구 위천공단조성에 따른 낙동강수질문제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 ▲지역경제활성화 ▲지역 복지여건 개선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최대쟁점인 위천공단조성과 낙동강 수질개선문제에 대해선 여야 4당이 지역정서를 의식, 한목소리로 「공단조성불가및 획기적 수질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접근방법마저 똑같은 것은 아니다.

신한국당측은 「위천공단」 문제의 쟁점화가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가능한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대신 『낙동강연안의 오염방지시설을 조속히 완비하고 새로운 오염시설이 조성되지 않도록 하며, 이른 시일안에 낙동강 수질을 최소한 2급수로 개선하겠다』는 큰 그림만 제시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 문제를 가장 큰 이슈로 삼고 『낙동강일대에 어떤 공단도 들어설 수 없으며 더욱이 공단조성이 정치의 흥정물이 될 수 없다』고 목청을 드높인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와 연대해 「위천공단 반대투쟁」을 벌일 움직임이다. 국민회의, 자민련측도 절대불가입장을 밝히며 오염축소시설인 하수종말처리장 확충, 환경영향평가 대상 확대 등을 공약하고 있다.

동아대 김수생 교수(환경공학)는 이에 대해 『낙동강 수질개선문제가 지역 최대의 쟁점이면서도 각당 모두가 목청만 높였지 구체성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유권자의 입장에서 각당 관계자가 참가하는 공약비교 토론회라도 개최해 공약의 허실을 따져야겠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문제와 관련, 신한국당은 2000년 3차 ASEM(아시안·유럽정상회의)대회를 부산에서 개최하며 부산을 동북아의 무역·금융·정보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부산시 공무원조차 ASEM대회 부산유치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효과는 미지수이다.

무소속 출마예정자들의 공약은 좀더 무리가 따른다. 금정갑의 이모씨(무소속)는 『과거 대구지하철의 노선변경, 경부고속철도 경주역사의 설계변경등 대형 시설계획들이 변경된 사례가 한두번이 아니다』면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신설 지하철노선의 지역통과를 관철해 내겠다』고 지역이기주의를 부추겼다. 서구 최모씨(민주)는 근로소득세를 50% 감면, 초·중·고교 전면 학교급식을 실시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제시한다.<부산=목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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