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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통신 연합컨소시엄 윤곽/주력탈락대비「영역파괴형 제휴」도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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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통신 연합컨소시엄 윤곽/주력탈락대비「영역파괴형 제휴」도 가닥

입력
1996.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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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통신장비­현대·삼성,LG비통신장비­금호·데이콤

한솔­효성,기협

TRS:아남,기아,동부

재계의 최대 관심사인 신규통신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연합컨소시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재계는 지난해 12월 정부의 30여개 신규통신사업자 선정방침이 발표된 이후 3개월간의 이합집산끝에 최근 제휴와 연합 등 여러방식의 「짝짓기」를 끝냈다. 재계는 재벌그룹 중견및 중소기업 1만5,000여개사가 뒤섞여 벌였던 합종연형을 마무리하고 심사를 위한 사업제안서 작성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구획정리가 끝난 분야는 개인휴대통신(PCS) 3개 사업권. 통신장비기업군(4대그룹)은 삼성―현대연합과 단독진출을 선언한 LG의 2파전으로 가닥이 잡혔고 비통신장비기업군에는 금호―데이콤컨소시엄과 한솔―효성컨소시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컨소시엄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4대그룹 대연합을 먼저 제의했던 대우그룹은 아직 방침을 확정하지 않았다.

8개 그룹이 참여한 국제전화분야도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롯데 고합 아세아시멘트 대륭정밀 등이 7∼10%의 지분을 참여, 한전과 연합하기로 합의했으며 동아 일진 해태 한라그룹 등도 최근 제휴원칙에 합의했다. 그러나 8개그룹의 이해관계가 상충돼 막판에 뒤집어질 가능성도 크다.

주파수공용통신(TRS) 전국사업자는 아남 기아 동부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아남은 현대및 쌍용그룹과 대한통운 등 60여개업체를 참여시킨 컨소시엄을 확정했고 기아도 미모토로라 및 LG와 연합했다. 동부도 삼성(PCS) 한화 롯데(국제전화) 등과의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2개의 티켓이 배정된 발신전용휴대전화(CT―2) 수도권사업자분야는 이수화학이 35개업체를 참여시킨 컨소시엄을 완료, 「015무선호출사업자협회」와 함께 무혈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회선임대사업분야는 철도청과 한국전력 도로공사 3파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무선데이터통신및 무선호출사업분야도 중견기업들을 중심으로 연합컨소시엄이 거의 완료됐다.

한편 주력분야의 탈락에 대비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통신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다른 통신사업을 준비중인 재벌끼리 손을 잡는 이른바 「영역파괴형 제휴」도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PCS의 효성과 국제전화의 해태가 각각 한진의 TRS전국사업자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재계랭킹 6위인 쌍용은 한솔의 PCS컨소시엄에 참여키로 했으며 한화도 한솔 동부(TRS) 고합(국제전화) 컨소시엄에 발을 들여놓았다. 국제전화의 동아는 아남(TRS)컨소시엄에 동승했으며 대우와 한일시멘트도 해태(국제전화)와 눈이 맞았다. 데이콤은 고려아연(무선데이터통신)과 손잡았으며 한진과 태광 진도는 효성(PCS)과의 동고동락을 선언했다. 아남과 롯데(국제전화)도 각각 삼성과 동부(TRS) 컨소시엄에 지분을 참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는 각각 동부와 아남의 TRS컨소시엄에 지분을참여키로 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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