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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공장부지/「아파트 숲」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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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공장부지/「아파트 숲」 탈바꿈

입력
1996.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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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등 10여곳 대부분 1,000가구이상 대단위 들어서/대형건설사 시공에 중대형 많아 수요자 관심 집중서울 및 수도권 주요지역의 공장부지가 잇따라 대단위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재 공장부지에 아파트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은 10여곳. 이들 지역은 대부분 적정규모의 생활기반시설을 갖출 수 있는 1,000가구 이상의 아파트단지로 조성될 예정인데다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시공에 참여해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기아자동차 계열사인 기산은 최근 서울 구로동 기아특수강 1만5,000여평 공장부지에 16개동, 1,500여가구의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구로구청에 사업시행에 필요한 사전승인신청을 했다.

기산은 사전승인을 거쳐 사업승인이 나오는 대로 공사에 착수, 6월에는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특수강부지는 지하철 신도림역에서 도보로 2∼3분거리에 위치해 있고 24평형에서 49평형까지 중대형과 소형평형이 고루 건립돼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도 신도림동 종근당부지에 24평형에서 49평형까지 4개평형, 2,400여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4월까지는 사업승인을 얻어 6월중 분양할 계획이다. 입주는 99년 7월로 예정하고 있다.

동아건설은 도봉동 삼영모방부지와 신도림동 삼영화학부지에 각각 900여가구와 600여가구의 아파트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및 해당구청과 사업승인에 필요한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르면 10월부터는 부지별로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외곽에서는 14만2,000여평에 달하는 남양주시 도농동 원진레이온공장부지의 아파트건립계획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이 부지를 매입한 부영, 광영토건등 4개업체의 부영컨소시엄은 내달부터 사업에 본격 착수해 내년초에는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지역은 무려 7,000여가구의 아파트 및 연립주택등이 들어서고 서울과의 출퇴근에도 어려움이 없어 신주거지로 관심이 높다.

또 두산건설은 영등포 동양맥주공장부지에 24∼50평형, 1,400여가구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내년초 분양할 예정이며, 안양 인덕원역에서 도보로 10분거리인 평촌동 동일방직부지에도 2,800가구 규모의 아파트타운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이들 아파트들은 대형공장부지에 짓기 때문에 규모가 크고 해당관청의 허가만 얻으면 아파트건립도 손쉽게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중대형 아파트가 많이 건설돼 중대형 아파트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이들 공장부지 아파트 분양을 노려볼만 하다』고 밝혔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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