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없이 살다 부인 타계후 결심… 신탁조성 자선사업바츨라프 하벨 체코 대통령(59)이 자선사업을 위해 전재산을 헌납할 것으로 알려져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독일 DPA통신은 20일 하벨대통령이 최근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프라하의 부동산등 전재산을 헌납, 자선사업을 위한 신탁기금을 조성키로 하고 재산을 곧 처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벨대통령부부 이름을 따서 만들어지게 될 이 신탁기금의 수익은 전액 자선사업에 쓰이게 된다.
자녀가 없는 하벨은 올초 부인 올가여사가 암으로 타계하자 자신의 여생및 거취문제를 깊이 숙고한 끝에 평소 생각한 바를 행동에 옮기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한해동안만도 약400만코루나(1억3,400만원상당)를 자선사업에 희사하는 등 매년 거액을 주변을 돕는데 사용해 왔다. 그는 또 대통령 월급 10만코루나(330만원상당)도 반드시 직무와 관련된 곳에만 엄격히 사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자선을 위해 희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통령을 그만두면 이전처럼 작가활동을 통해 충분히 생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전재산 기증후의 생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극작가출신인 하벨은 공산정권아래서 민주화투쟁을 벌이다 동구개방후 89년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92년 4월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하기도 했다.<베를린=연합>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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