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은 연관성 낮아/서울대 신입생 조사서 밝혀져94∼95학년도 서울대 입학생의 경우 본고사와 내신성적이 수능성적보다 입학후 학업성적과 더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의 본고사폐지에 강하게 반발한 서울대등 일부대학의 주장에 타당성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서울대가 공개한 「서울대생의 학업성적과 입학성적의 상관관계 분석」에 따르면 94∼95학년도 신입생의 입학성적을 ▲수능 ▲본고사 ▲내신으로 구분, 94년 1∼2학기와 95년 1학기성적과의 상관도를 분석한 결과 수능의 경우 전체 41개 항목중 불과 6개항목에서만 연관성이 있었다. 반면 본고사와 내신은 각각 16개항목에서 연관성을 보여 본고사와 내신의 「학업성취 예언타당도」가 수능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사회대의 경우 수능과 학점의 상관관계가 없는 반면 내신은 94년 2학기에 0.163, 본고사는 95년 1학기에 0.17의 상관도를 보였다. 입학성적과 학점의 상관관계가 타 단과대학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자연대의 경우도 수능의 상관도가 0.1대인 반면, 본고사는 94년 1학기 0.305, 95년 1학기 0.225등으로 나타났다. 상관계수란 두 변수간의 상호 연관성을 설명하는 통계수치로 1에 가까울수록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편 수능 내신 본고사등을 모두 고려할 경우 입학성적과 입학 후의 학업성취도와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94∼95학년도 신입생의 경우 입학성적을 94년 1∼2학기, 95년 1학기 성적과 비교했을때 1백35개 조사항목중 74%인 1백개가 전혀 연관성이 없었다.「연관성이 있다」고 분석된 나머지 35개도 대부분 상관도가 낮아 입학성적과 학업성적간의 괴리현상을 나타냈다.
이같은 양상은 특히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두드러져 인문대의 경우 94년 입학생의 입학성적과 94년 1학기 성적간에는 연관성이 전혀 없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