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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철 야외활동 응급처치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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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철 야외활동 응급처치요령

입력
1996.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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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음식 먹었을땐 소금물 마시게/음식 목에 걸리면 환자뒤서 앞쪽 오목가슴 눌러야/골절·탈구는 부목고정… 뱀독은 절개후 빨아내도록본격적인 나들이철이다. 추운 계절 움츠려있다 야외로 나가면 들뜬 분위기에 빠져 각종사고를 당하기 쉽다. 따뜻해진 날씨탓에 변질된 음식물을 먹다 식중독에 걸리거나 풀숲에 숨어 있던 독사에게 물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럴 때엔 당황하지 말고 응급조치를 취한 뒤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급체·식중독◁

야외에서 식사를 하다 음식물이 목에 걸리면 어린이나 노인들은 질식사할 수도 있으므로 온가족이 당황하게 마련이다. 이때에는 환자 뒤에 서서 오른손 주먹을 오목 가슴에 대고 왼손은 오른손을 감싸면서 힘껏 눌러준다. 뚱뚱한 환자는 바닥에 누인 뒤 두손을 깍지 끼고 팔을 편채 흉골 하부를 약 45도로 힘껏 누른다.

상한 음식물을 먹으면 복통 설사와 함께 발열 쇠약감 등이 나타난다. 이럴 경우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으므로 스포츠음료나 소금물을 마시게 한 뒤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출혈◁

코피가 날 때는 입안으로 흘러드는 피를 삼키지 말고 뱉게 한다. 가벼운 출혈이면 탈지면을 동그랗게 말아 콧구멍에 넣어주고 출혈이 계속되면 두루말이 화장지를 말아 깊숙이 밀어 넣는다. 그러나 화장지를 오래 놓아두면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출혈이 멈춘 즉시 제거하는 게 좋다. 이 방법으로도 지혈되지 않으면 출혈부위에 냉찜질을 하면서 응급실로 이송한다.

식사준비를 하다 식칼등에 베인 경우에는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수건등으로 감싸준다. 가벼운 출혈에는 압박지혈을 실시하며 심한 경우에는 지혈대를 착용한다. 지혈대는 1시간이 경과할 때마다 10분씩 풀어 혈액순환을 시켜줘야 한다.

▷골절◁

골절이나 탈구때는 부목을 대 고정시킨 뒤 얼음찜질을 해준다. 나무나 바위에서 떨어져 척추를 다쳤을 경우에는 반듯하고 견고한 들것에 반듯이 누이고 몸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킨 다음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독사·곤충에 물렸을 때◁

독사에 물리면 출혈 국소부종 동통 등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수시간내에 사망한다. 뱀독은 임파관을 통해 흡수되므로 물린 지점의 약간 윗부분을 헝겊 손수건 넥타이 등으로 단단히 묶어 독의 확산을 막아줘야 한다. 이때 환자는 절대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시킨다. 다음에 소독한 칼로 물린 부위를 길이 1㎝, 깊이 5㎜로 절개한 뒤 입으로 독을 빨아낸다. 입안의 점막에 상처가 없으면 독을 빨아도 소화액이 중화시키므로 문제는 없다. 곤충에 쏘이거나 물렸을 때는 얼음이나 찬물로 찜질을 한 뒤 물린 부위에 암모니아수를 바른다. 벌에 쏘였을 때에는 집개등으로 침을 빼낸 다음 암모니아수나 우유를 발라준다.<고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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