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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걸·도둑질 안해온다” 물고문·장롱감금 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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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걸·도둑질 안해온다” 물고문·장롱감금 방화

입력
1996.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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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진각 기자】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19일 구걸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가출소년을 물고문하고 몸에 불을 지른 김모군(17·주거부정)을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임모군(14·주거부정)등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18일 하오 2시15분께 수원역 일대에서 구걸을 하면서 알게 된 김모군(15·주거부정)이 물건을 훔쳐오라는 지시에 따르지 않자 권선구 매교동의 빈집 욕실로 끌고 가 욕조에 머리를 담그는 등 물고문을 한 뒤 안방 장롱속에 가두고 불을 지른 혐의다. 이들은 또 김군이 장롱에서 뛰쳐나오자 강제로 누인 뒤 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전신에 2도 화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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