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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선거 갈수록 기승/선관위 “엄중단속”도 있으나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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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선거 갈수록 기승/선관위 “엄중단속”도 있으나마나

입력
1996.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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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교육 빙자 주민동원 일쑤/금품향응·흑색선전 적발 “미미”중앙선관위가 사전선거운동의 철저한 단속을 거듭 공언하고 있으나 각 정당이나 후보자들이 지구당행사 등을 빌미로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어 정치권의 공명선거 의지가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18일 시도선관위에 후보자들의 금품, 향응제공을 엄중단속하라고 지시한 바 있으나 19일 상당수 후보자들은 지구당 개편대회, 당원교육에 일반주민을 참석시킨뒤 금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후보자들은 지구당개편대회에 수십대의 버스를 전세내 주민들을 동원하고 일당까지 지급하고 있으나 일선 선관위는 인력난 등을 이유로 단속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최근 각 선거구에서 특정 후보자의 사상, 여성편력, 축재 등을 왜곡, 비방하는 흑색선전물이 나돌고 있으나 선관위나 사직당국이 그 배포자를 적발한 건수가 거의 없어 당국의 공명선거 의지마저 빈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선관위의 중점단속 대상인 선거폭력도 상당수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주민등록을 위장, 전입하는 경우도 적지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와 함께 선관위의 경고로 시국강연회를 중단했던 국민회의가 옥내시국강연회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국강연회의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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