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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금리체계 대폭 개편/개인 최고 0.5%P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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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금리체계 대폭 개편/개인 최고 0.5%P 올라

입력
1996.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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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부동산담보·제조업 인상/신용대출·비제조업 인하/기업신용도에 따른 차별화 본격화은행의 대출금리체계가 20일께부터 대폭 개편된다. 이에 따라 개인대출 최고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된다. 또 기업대출의 경우 부동산담보 대출금리가 오르는 반면 신용대출금리는 떨어지고, 제조업대출 금리가 인상되는 반면 비제조업대출금리는 인하된다.

이와 함께 은행의 신용평점이 낮은 기업은 신용평점이 좋은 기업에 비해 현재 최고 2.5%의 금리 초과부담을 안고 있으나 앞으로는 최고 4.0%의 초과부담을 지게 돼 기업신용도에 따른 금리차별화가 본격화한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들의 개인대출금리는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 9%, 은행거래실적을 반영한 신용평점금리 2.5%, 가계대출가산금리 1%, 기간가산금리 2%등 최고 연 14.5%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이번 금리체계 조정을 통해 가계대출가산금리(1%)는 없애고 신용평점 금리를 2.5%에서 4.0%로 1.5%포인트 올려 가계대출금리가 현행 최고 연 14.5%에서 연 15.0%로 0.5%포인트 인상된다. 1년이하 개인대출의 경우에도 연 12.5%(기간가산금리 2.0% 제외)에서 연 13.0%로 0.5% 오른다.

기업대출의 경우 부동산담보대출과 제조업종에 대한 금리우대(각 1%)가 없어진다. 즉 부동산담보가 없는 기업에 매기는 신용대출가산금리(1%)와 비제조업에 대한 가산금리(1%)제가 없어지거나 축소된다. 따라서 부동산담보가 있다거나 제조업이라고 해서 금리상 우대를 받지 못하게 됐으며, 제조업종과 부동산담보대출의 대출금리가 현재보다 인상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 기업의 건전성과 은행거래실적등에 대한 신용평점이 대출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 현재는 신용평점이 가장 낮은 기업과 가장 높은 기업간의 대출금리차는 최고 2.5%에 불과하다. 그러나 앞으로는 4.0%로 확대된다.

현재 신용평점이 90점이상인 기업은 9%(우대금리), 80점대는 9.5%, 70점대는 10%, 60점대는 10.5%, 50점대는 11%, 40점대는 11.5%등(기간·신용대출·업종가산제외)이다. 아직까지 각 은행들이 구체적으로 각각의 신용평점에 따른 금리를 어떻게 매길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최상점수와 최하점수간의 금리차가 4.0%로 벌어지게된다. 은행들은 다만 현재 신용평점 90점이상인 기업에 대해 9%(우대금리)의 대출금리를 적용해왔으나 앞으로는 80점이상인 기업에 대해 우대금리를 적용할 방침만 정해놓고 있다.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등 대부분 시중은행들은 이와 같은 대출금리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며 세부내용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조흥은행은 독자상품인 「100년종합통장」이용자에게는 대출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줄 예정이며 제일은행은 비제조업종에 대한 가산금리를 아예 없애지 않고 1%에서 0.5%로 축소했다. 제일은행은 다만 개인대출에 대해 0.5% 비제조업 가산금리를 앞으로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조흥 제일 한일은행등은 20일께부터 새로운 대출금리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며 전산준비작업이 늦어지는 은행도 이달말부터 시행할 예정이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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