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주지사 3명 새로 부각/보이노비치낙태반대론자… 소수계 우대정책 지지/엥글러22세때 주하원 진출… 재혼경력 약점/톰슨복지개혁 인기 높지만 소규모주 출신콜린 파월 전 미합참의장이 최근 공화당 부통령후보 불출마 의사를 거듭 천명함에 따라 3명의 공화당소속 주지사들이 밥 돌 대통령후보의 러닝 메이트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들은 존 엥글러 미시건 주지사, 조지 보이노비치 오하이오 주지사, 토미 톰슨 위스콘신 주지사 등으로 모두 가톨릭 신자이다.
이들 중서부 3개주는 인근 일리노이주와 함께 대통령 선거에서 73명의 선거인단을 배출하는 곳으로 당락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다. 현재의 예상대로 공화당이 남부를 차지하고 민주당이 서부에서 승리하는 경우 이들 중서부 지역이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하게되기 때문이다.
돌 후보는 최근 이들 지역에서 예선전 유세를 벌이면서 이들 3명의 주지사들을 「면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3인의 프로필이다.
◇보이노비치 오하이오 주지사(59): 이미 1년전 돌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주 검찰차장 출신으로 주의회 의원, 부지사, 클리블랜드 시장을 거쳐 91년 주지사에 당선된 뒤 94년 재선됐다.
강력한 낙태 반대론자이지만 소수계 우대정책 지지, 영어공용화 법안 반대등 여타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진보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그의 약점은 8월이면 60세가 되는 고령인데다가 돌 후보와 마찬가지로 대중 연설에서 호소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엥글러 미시건주지사(47): 71년 22세의 젊은 나이로 주 하원에 진출, 78년까지 하원의원을 지내고 79∼90년 주상원의원을 역임했으며 91년 주지사에 당선된 뒤 94년 재선됐다. 80년대 초반까지도 민주당 장악하에 있던 미시건주를 공화당의 표밭으로 일궈놓은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돌 후보와 마찬가지로 재혼인데다가 대중의 인기도가 낮은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과 친하다는 사실이 부담이 되고 있다.
◇톰슨 위스콘신주지사(54): 올해 초 돌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 앞서 스스로 대선 출마를 심각히 고려한 적이 있는 야심가이다. 24세때인 66년 주하원에 진출한 뒤 87년 주지사에 당선될 때까지 하원의원을 지낸 노회한 정객이다. 주지사 재임중 복지부문과 교육제도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을 실시, 인기가 높다.
그러나 중서부 지역중에서는 가장 작은 주의 주지사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워싱턴=이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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