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인 서명운동 전개 “3김과 차별성 부각”민주당이 선거국면의 중심권을 뚫기위해 새로운 카드를 빼들었다.
민주당은 18일 선대위회의에서 선관위와 마찰을 빚어온 「희망물결 시국강연회」를 잠정 중단키로 하는 대신 「대선자금공개를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키로 결정했다. 홍성우 선대위원장은 『당면한 최대의 시국현안은 대선자금문제』라며 『서명운동을 통해 민주당이 가장 때묻지 않은 정당이며 선거후 정계개편을 주도할 자격을 가진 유일한 정당이라는 사실을 유권자들에게 주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지구당별 서명운동과 함께 중앙당 차원에서도 가두서명집회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방침은 우선 선거쟁점을 대선자금의 공개문제로 단일화할 경우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으므로 줄곧 공세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서명운동과정에서 여당뿐아니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에 대해서도 대선자금 내역공개를 동시에 촉구하는 일괄공세를 취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아울러 그동안 구호로 내세워온 「3김청산」이 내용이 막연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보고 대선자금의 공개문제로 쟁점을 실체화해 차별성을 부각시킨다는 복안이다. 희망물결유세가 사전선거운동으로 판정됐지만 대선자금규명이라는 구체적인 정치현안을 들고 거리에 나설 경우 정상적인 정당활동으로 사실상의 옥외유세를 벌일수 있다는 계산도 있다.
타당에 대한 비교우위적인 이점을 활용하지 못해온 민주당이 대선자금문제를 걸어 본격적인 정치공세를 벌임으로써 국면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주목된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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