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도 “맞대응” 다시 긴장【북경=송대수·대북=유동희 특파원】 중국군은 3차 합동 군사훈련이 시작되는 18·19일 이틀간 대만령 오구도(우치우다오)에서 불과 18·5 떨어진 복건(푸젠)성 평담도(핑탄다오)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상륙훈련을 할 것이라고 대만의 중국시보가 17일 보도했다.★관련기사 8·9면
대만군은 이 섬의 기후·지형·해류가 대만과 비슷해 상륙훈련이 대만 본도나 팽호(펑후)군도 침공을 가상하고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이붕(리펑) 중국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군함이 대만해협에 들어오지 말 것을 경고하고 『일부 외국군대의 무력시위는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중국군의 상륙훈련에는 3개 공정사단 등 병력 15만과 최신예 수호이 27등 전투기 3백여대가 동원되며 중앙군사위 장만년(장완녠)부주석이 현장에서 통합지휘할 것이라고 중국시보는 덧붙였다.
중국군은 또 25일 3차훈련 종료에 이어 4·5차훈련도 실시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대만 총통선거 결과와 3차훈련 평가후 결정될 것이라고 대만군 소식통들이 밝혔다.
대만군은 이에 맞서 중국군 훈련해역에 인접한 오구도등의 전쟁준비상태를 「상황2」로 높이고 중국군이 대만해협 중앙선을 침범할 경우 전투기를 대응출격, 무력시위를 통해 격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심국방(선궈팡) 중국 외교부대변인은 16일 중국이 대만 불침공 의사를 미국에 전달했다는 미관리들의 말을 공식 부인하고 필요할 경우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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