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귀국… “정당활동은 안해” 박태준 전 포항제철회장이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15대 총선의 공식선거기간에 과거 자신과 정치적 유대가 깊었던 일부 후보들의 선거지원에 나설 것임을 시사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미국에서 신병치료를 받아왔던 박 전회장은 13일 일본으로 돌아와 현재 도쿄(동경) 인근에서 머무르고 있는데 조만간 일시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에서 박 전회장을 만나고 귀국한 조용경 전 보좌역은 『박 전회장의 구체적인 귀국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달말께 일시 귀국하게 될 것』이라며 『4월초까지 대략 1주일간 머무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조씨는 『박 전회장이 특정정당에 참여하거나 정치적 해석이 가능한 행동을 함으로써 특정 정치세력에 힘을 보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씨는 그러나 『정파와 관계없이 지난 3년동안 어려운 생활을 해외에서 하는 동안 도와준 분들중 이번 총선에 출마한 사람들에게 신세를 갚는다는 차원에서 단 한표라도 도움이 되도록 격려방문을 하게 될 것』이라며 총선지원 활동에 나설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지원이라고는 하지만 지원유세를 하는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구당을 방문, 인사를 하는 정도의 도움을 박 전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 전회장이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자민련의 최재욱 의원(대구 달서을)과 정석모 전 의원(충남 공주), 신한국당의 이자헌(경기 평택을) 조영장 의원(인천서), 무소속의 오한구 전 의원(경북 울진·영양·봉화)등 7∼8명이 일단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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