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 3인치(7.5㎝)의 작은 그림으로 뉴욕화단의 주목을 받아온 서양화가 강익중씨(36)가 12년만에 귀국, 첫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회장소는 세 곳. 20일부터 4월20일까지 새로 개관하는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스페이스서울(02―737―8305)과 학고재(02―739―4937), 이달 31일까지 조선일보미술관(02―724―6323)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목각과 초콜릿부조, 드로잉등 4만5,000여점의 소품으로 이뤄진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미국 유학초기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시작한 그의 소품작업은 낯선 환경에서 느끼는 일상의 편린과 추억을 담은 「삶의 기록」이다.작은 스피커가 달린 그림, 영어단어암기드로잉, 목각부조등 평면과 입체의 조화가 빚어내는 강렬한 인상은 다인종, 다문화가 어울리는 이상적 세계상으로 해석된다. 홍익대 미대 서양화과를 나온 그는 94년 휘트니미술관에서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와 가진 2인전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청사 환경조형물설치 작가로 선정되면서 국제적으로 역량을 인정받았다. 97년에는 휘트니미술관의 초대작가로 개인전을 갖는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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