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소수민족도 권익 찾읍시다”/대선대비 “100만명 목표”… 교포단체 포함 연합전선미국 주류사회의 반이민 무드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재미교포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출신 미국인들이 올 가을 대통령선거에 대비해 유권자등록 캠페인을 공동으로 전개하고 있다. 교포단체인「코리안아메리칸 전국협회(NAKA)」, 중국계 미국인단체인「미화협회(OCA)」등 19개 아시아계 단체대표들은 13일 워싱턴의 하원의사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1월 선거때까지 미등록 유권자 100만명의 등록을 유도키로 결의했다.
아시아계 단체들의 유권자등록 캠페인은 이민규제, 외국인 취업제한 등 미국주류 사회의 반이민 무드가 고조돼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이 스스로의 권익확보를 위해 최초로 연합전선을 펴기로 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미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아·태 출신 미국시민은 전체 미국인의 3.7%인 970만명. 이중 투표권이 있는 18세 이상은 280만명인데 이들 가운데 유권자로 등록을 마친 사람들은 180만명에 불과하다.
아·태 출신 미국인들은 숫적으로 미국내 소수계중에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유권자 등록률은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94년 가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아·태계 등록유권자의 투표율은 76.3%였다.
미화협회의 마이클 린 회장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공동으로 유권자등록 캠페인을 전개키로 한 데 대해 『이는 아시아 출신 미국인들이 미국 정치에서 의미있는 세력이라는 사실을 미국의 지도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태계유권자등록 캠페인에 가담키로 한 단체들은 NAKA, OCA를 비롯해 의회의「아·태계 코커스」, 일본계인 시민권자연맹, 필리핀계 시민권옹호회, 캄보디아·베트남교육협회, 인디언협회 등이다.
교포단체들은 이에따라 언론을 통해 미등록 유권자의 등록을 계몽하는 한편 교회, 식당등을 통해 유권자 등록을 권유하는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권자 등록과 선거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워싱턴=이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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