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정호선 교수팀 마이콤 이용 개발/장난감·TV·자동차 등 응용 가능「이름이 뭐니」 「앞으로 가」 「제자리에 서」 등 일상대화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에 대해 적절하게 대답하고 행동하는 음성인식 로봇이 등장한다.
경북대 공학설계기술원 정호선 교수팀은 15일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인 마이콤을 이용해 사람의 음성을 최고 98%까지 알아들을 수 있는 음성인식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의 음성인식시스템은 음성입력장치와 두뇌역할을 하는 마이콤, 음성합성장치 등 3부분으로 구성됐다. 음성인식시스템은 최소 80%의 정확도로 사람의 일상대화를 인식하며 본인이 학습시킨 단어는 최고 98%, 같은 성별 및 나이의 음성은 95%정도 알아듣는다. 이 로봇에 사용된 음성인식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신경회로처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지체없이 즉각 응답한다. 기존 시스템은 워크스테이션등 고가의 컴퓨터를 이용해도 음성을 인식하고 반응하기까지 2초이상 걸렸다.
이 로봇은 음성신호를 인식한 뒤 적절한 동작을 취한다. 마이크로 사람의 음성이 입력되면 필터로 잡음을 걸러낸 뒤 저주파수대의 음성신호만을 받아들여 마이콤에서 디지털신호를 바꾼다. 디지털신호는 마이콤에 장착된 신경회로처리 소프트웨어에서 의미가 파악돼 로봇은 적절한 행동을 취하거나 합성음을 만들어낸다.
특히 마이콤을 통해 지능적으로 제어돼 「밥 먹을래」라는 말을 인식하면 시간을 파악해 식사시간이면 「그래 밥먹자」 그외 시간이면 「배 안고파」처럼 적절하게 대답한다.
정교수는 이 로봇에 사용된 음성인식시스템을 장난감 엘리베이터 TV 자동차조명장치 등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중이다. 이달 말께는 10개정도의 일상대화를 인식하는 장난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교수는 『이 음성인식시스템은 마이콤등 소형장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 설치할 수 있으며 제작비도 저렴해 가전제품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아직 인식할 수 있는 대화가 10여개에 불과한 것이 단점이지만 조만간 신경회로처리기법이 보강되면 산업체의 작업로봇등에 폭넓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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