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강 진입위해 방학내내 구슬땀/“고시에만 매달리는 현실 안타까워요”『우승은 힘들더라도 세계 8강에는 들어야지요』
24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Jessup 국제법 모의재판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하는 서울대 법대생 채지현씨(사법4)와 임용(사법3) 백범석(공법3) 최낙훈씨(공법2)등 4명의 야무진 출사표다.
전세계 50여개국에서 400여팀이 겨루는 이번 사법대회에 나가게 된 이들의 이력은 화려하다. 팀장이면서 홍일점인 채씨는 스페인어와 영어를 우리말보다 유창하게 구사한다. 어려서 부모님을 따라 이민을 떠나 남미 파라과이와 미국에서 12년을 지낸 채씨는 유엔등 국제기구에서 일하는게 꿈이다. 임씨등 3명의 남학생들도 자타가 공인하는 수재들로 영어실력이 미국인과 별반 다르지 않을 정도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내로라하는 9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대표로 뽑혔다. 그리고 대회의 주제인 소수민족의 민족자결권과 관련된 「군사병원 데이터베이스」에 관한 변론서를 공식기한인 지난 1월10일까지 발송하느라 방학내내 외국법서, 판례집과 씨름했다. 20일 출국을 앞둔 이들은 구두변론 준비를 위해 각각 2명씩 원고팀과 피고팀으로 역할을 나눠 밤을 새며 연습하고 있다.
미래 한국의 국제법학계를 이끌어 나가게 될 4명의 법학도들은 『UR등의 여파로 법률시장 개방이 임박했는 데도 우리나라 법대생이 고시에만 매달리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조철환 기자>조철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