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완구업계/사업다각화 “몸부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완구업계/사업다각화 “몸부림”

입력
1996.03.16 00:00
0 0

◎중국산 밀물·일손구하기 별따기등 「한계상황」 타개책/“원가절감·고부가” 플라스틱 승용물·통신·유통등 진출대표적 노동집약산업인 완구업계가 날로 심해지는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값싼 노동력을 앞세운 중국산 봉제완구가 밀려들고 일손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한계상황을 타개하기위한 자구책이다.

84년 봉제완구전문업체로 시작한 C&H(사장 최규윤)는 92년 충북 음성 농공단지내 봉제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대신 그 자리에는 장난감자동차등 아동용 플라스틱 승용물 생산설비를 만들었다. 단순 봉제완구만으로는 도저히 수지타산이 맞지않아 완구는 중국으로 생산기반을 돌리고 부가가치가 높은 플라스틱 승용물로 불황을 극복하기위한 것이다. 이 덕분에 지난해 3년만에 적자를 벗어나는데 성공했고 올해는 흑자경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C&H는 또 중국현지의 인력과 시장을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말부터는 실크원단을 염색하는 의류날염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역시 봉제완구만을 만들어온 (주)도신산업(사장 이순욱)도 삐삐와 비디오도어폰등 정보통신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완구 디자인과 기술개발만 하고 생산은 중국 태국의 현지공장에서 하도록 했다. 지난해 「콜미」 「멜로디」 2종류의 삐삐와 「도신」이라는 비디오폰을 생산했으며 올해는 브랜드를 더욱 다양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통신부문 매출액은 월 8억원 수준으로 완구와 비슷한 규모였지만 통신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이 분야로 무게중심을 옮길 생각이다.

유모차등 아동용 발육기 전문업체인 (주)아가피아(사장 허인석)는 유통분야에 뛰어들었다. 도·소매를 통한 위탁판매 비용이 커 독자적인 유통망확보로 제조원가를 줄여보겠다는 생각에서다. 지난해부터 시작해 현재 체인점 110개가 개설됐고 올해안으로 2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환자용 침대와 같은 의료기기개발사업도 추진중이다.

이 회사 정문봉 이사(40)는 『업종다변화를 시도해 실패한 업체도 있지만 결국 원가절감과 고부가가치로의 사업다각화만이 완구업계가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황유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