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군부 “국제여론 상관없다”/“대만문제는 우리식 해결” 단호/미사일 목표지점 명중에 만족중국은 8일부터 시작한 대만인근 해역에서의 미사일 발사훈련과 12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해·공군 실탄훈련을 내정문제와 관련된 사안으로 간주, 일체의 발표나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실제 내부 사정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적인 예로 11일 강택민(장쩌민) 주석이 인민해방군 대표단 제2차 전체회의에 참석했을 때 해방군 총참모장을 역임한 장만년(장완니옌) 부주석이 배석하지 않아 그가 훈련에 참가하고 있을 것이라는 그동안의 관측을 뒷받침했다.
북경(베이징)군사소식통들은 이와 관련, 장부주석이 남경(난징) 전구에 직접 내려가 이번 훈련을 총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훈련을 강행하기전 최근 비등하는 「중국위협론」과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등을 다각도로 분석·검토한 끝에 그래도 국토통일 문제가 비중이 크다고 판단, 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군은 이번 훈련의 이유와 목적을 5가지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정문제인 대만문제에 간섭하는 미등 서방국가에 대한 경고, 대만에 무기를 수출하는 국가들에 대한 항의, 대만 독립 분위기 상승 사전차단, 해방군 무기성능및 훈련성과 평가, 대만 경제봉쇄로 인한 파급 효과 분석등이다.
한 해방군 간부는 『우리는 국제 여론 악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아편전쟁 이후 눌려만 왔다』고 강경한 어조로 항변했다.
그는 또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고 이번 훈련으로 일본등이 무기 현대화등을 가속화할지 모르지만 대만 문제는 우리 식대로 해결한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중국군 내부에서는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 들이 목표지점에 명중하자 대단히 기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군간부는 『전에 쏜 미사일이 목표지점에서 24나 벗어나 창피를 당했다』며 『이번 훈련으로 명중률이 정확하다는 것이 알려져 다행』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중국군은 육·해·공 합동실탄훈련을 끝낸 뒤 또다시 21일부터 대만 총통선거일인 23일까지 대규모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 이등휘(리덩후이) 총통의 재선을 막아야 한다는 판단 아래 대만 주민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기 위한 「극적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침(첸지천) 중국 외교부장이 11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대미 경고에 비중을 둔 것이 중국 정부의 현재 분위기를 그대로 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북경=송대수 특파원>북경=송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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