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한달 이내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이 많아 불법타락 선거를 부추기고 있다. 이들은 한표가 아쉬운 후보들에게 표를 「인질」로 삼아 접근하고 후보가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악선전을 퍼뜨리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서울 중심지역의 한 여당후보는 최근 모 산악회로부터 『산행을 할 예정인데 인사라도 하는게 좋지 않느냐』는 지원요청을 받고 곤혹스러웠다. 이 후보에 따르면 산악회 관계자는 『주변의 눈이 있으니 「봉투」는 출발 하루전에 따로 주는게 좋겠다』며 친절히 안내까지 했다고 한다.
서울지역 모 야당후보는 『상가번영회 임원이라고 밝힌 사람이 「상가 입주자를 상대로 활동을 해주겠다」며 대가를 요구한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다른 야당후보는 『얼마전 한 지역신문으로부터 「선거철이고 하니 광고를 부탁한다」는 요청을 받고 거절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유흥업소가 많은 서울 지역구의 한 여당후보는 『최근 결속이 강하기로 유명한 모 직능단체 관계자가 1천여명의 손도장이 찍힌 명단을 갖고와 5천만원을 요구해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후보는 그러나 이들이 악선전을 퍼뜨리고 다니지 않을까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김상철·김관명 기자>김상철·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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