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대만해협 힘 겨루기 심화/미 하원선 군사개입 촉구 결의안/대만,중에 평화사절단 파견 검토【북경=송대수·대북=유동희·워싱턴=정병진 특파원】 중국이 13일 대만 인근해역을 향해 미사일을 추가 발사하고 미국이 이를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나서 대만해협을 사이에 둔 중국과 미국의 힘겨루기가 심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관련기사 2·3·8·11면>관련기사>
대만 국방부는 이날 중국군이 발사한 M9미사일이 상오 7시(한국시간)께 고웅(가오슝) 서쪽 48㎞ 해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국방부도 대만 인근해역에 머물고 있는 이지스 방공망 탑재 미사일순양함 벙커힐호가 중국의 4번째 미사일 발사를 감지했다고 확인했다. 대만 국방부는 또 중국이 이틀째 실시중인 해공군 합동실탄훈련에 30대이상의 전폭기와 10척이상의 군함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백악관은 『우리는 중국의 행동이 무모하다고 믿으며 그같은 도발행위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미공화당 정책위원장 크리스토퍼 콕스 하원의원은 12일 중국이 대만을 침공 또는 미사일로 공격하거나 대만해협을 봉쇄할 경우 미국의 군사개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콕스 의원은 성명을 통해 『미하원 지도부 모두를 포함한 민주·공화 의원 80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79년 발효된 「대만관계법」에 따라 군사개입토록 촉구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 문회보는 『외세를 끌어들일 경우 대만은 전쟁터가 될 것이며 대만인들은 엄청난 참사를 맞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만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는 긴장국면 타개를 위해 평화사절단 파견을 검토중이라고 대만 연합만보가 1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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