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차 대체수요 늘고 안전성중시 경향따라 작년 거래량 60% 차지신차시장에 이어 중고차시장에서도 중·대형승용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안정감과 승차감이 좋고 실내공간이 넓은 중·대형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중고차시장까지 확산되고 있다.
소형차와 중·대형차간의 소비패턴이 바뀌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자동차에 대한 신규수요가 대폭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새차는 물론 중고차시장에서도 차를 처음 사는 신규수요자들이 많았고 이들은 주로 비교적 부담이 적은 소형차를 구입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신규수요보다 기존차를 바꾸려는 대체수요가 늘면서 수요가 중·대형차에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장안평등 서울지역 7개 중고차시장에서 매매된 중·대형차는 모두 3만9,624대. 이 기간에 거래된 전체 승용차 6만7,106대의 60%에 달한다.
배기량별로는 2,000㏄이상 대형차가 94년보다 27.1% 증가한 9,440대가 팔려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고 중형차는 13.4% 늘어난 3만184대가 거래돼 이 두 차종이 전체 중고차시장의 장세를 이끌었다.
반면 92년까지 전체 승용차거래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던 소형차는 32.2%인 2만1,647대만이 거래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고승용차시장이 외형적으로 11.2% 성장했음에도 소형차는 전 차종중 유일하게 감소(-1.3%)했다.
서울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 유성종(33)영업과장은 『최근 승용차 소비자들이 실용성보다는 안전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중고 중·대형차를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대형차와 함께 중고외제자동차와 경차거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중고외제차는 거래물량이 94년 646대에서 지난해 1,010대로 늘었고 전체점유율도 처음으로 1%대(1.3%)를 넘어섰다. 1월 한달동안 팔린 중고외제차도 모두 112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0대를 3배 가까이 웃돌았다. 중고외제차 수요증가도 안전성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경차인 대우 티코도 각종 세제혜택으로 지난해말 수요가 급격히 늘어 1,125대가 팔렸으며 올 1월에도 지난해 같은기간의 49대보다 100대가 늘어난 149대가 팔려나가는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황유석 기자>황유석>
◎중고차 구입시 유의점/맑은날 한낮에 외관 꼼꼼히 살펴야/파격적 싼값 큰 사고 경력 의심필요
중고차는 맑은날 사러가는게 좋다. 봄철에 접어들면서 중고차를 찾는 자동차소비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지만 가격이 싸다고 중고차매매업체가 제시하는 차량을 성급하게 구입하기 보다는 다각적으로 꼼꼼히 살펴본 후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
중고차 외관은 구름없이 맑은날 한낮에 살피는게 정석이다. 문짝이나 앞패널, 트렁크부위의 차색깔이 다른부분과 차이가 없는지 파악하기가 좋기 때문이다. 도장부분이 차이가 난다면 해당부위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 또 몇개월밖에 안됐는데 파격적으로 싼값에 나왔다면 큰 사고가 난 차량일 확률이 높다.
중고차는 같은 차종이라도 그 차의 운전자 직업과 운전습관, 사고경력에 따라 성능에 차이가 많이 나게 된다. 따라서 차의 이력에 대해 최대한 상세히 알아보고 구입해야 한다. 특히 사고경력에 대해서는 보험사등에 차량번호를 제시하고 물어보는등 철저히 조사해 보아야 한다.
계기판에 나와있는 주행거리가 연식에 비해 지나치게 짧을 경우 조작돼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단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구입전에는 시운전을 통해 브레이크상태 핸들링 승차감 잡소리등을 점검하는 것도 잊지말아야 한다.
특히 중고차업체를 한차례 방문해 차를 구입한다는 성급한 마음보다는 2∼3개업체를 몇차례 방문, 이모저모 살펴본 뒤 산다는 자세를 갖는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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