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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은 혜·성·축·제의 날/밤새도록 육안관측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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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은 혜·성·축·제의 날/밤새도록 육안관측 가능

입력
1996.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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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진객 「햐쿠다케」 관측 서울 등 4개시서 다양한 행사우주공간을 지나 밝은 꼬리를 이끌며 지구로 접근중인 우주 진객 햐쿠다케 혜성을 관측하기 위한 과학행사가 26일 서울등 전국 4대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천문대는 12일 한국우주정보소년단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어린이회관과 공동으로 햐쿠다케 혜성을 관측하기 위한 혜성축제를 26일 하오5시30분∼8시30분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4개도시에서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초중고생 및 일반인들을 위해 무료행사로 열리는 이번 혜성축제에는 관측행사를 비롯해 지역별로 모형항공기 및 로켓 축하비행, 별자리 설명, 인터넷정보를 이용한 천문강좌 등 다양한 행사가 곁들여진다.

일본인 아마추어전문가 햐쿠다케가 발견, 국제천문연맹(IAU)이 지난 1월31일 「1996B2」로 공식명명한 이 혜성은 태양을 중심으로 커다란 포물선궤도를 도는 비주기 혜성이다. 이 혜성은 21일께 남동쪽 하늘의 처녀자리를 지나 북쪽으로 계속 이동, 23일께 목동자리를 거쳐 25일 하오 4시께 최근접거리인 지구상공 1,500만(태양에서 지구까지 거리의 10분의 1)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문학자들은 26일 밤에는 북두칠성 바로 아래쪽에서 1등급 항성보다 1.36배 밝아져 밤새도록 육안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혜성의 핵(중심부)이나 꼬리를 명확히 관찰하기 위해서는 직경 60㎜ 굴절망원경이나 6인치 반사망원경을 이용하거나 30배율정도의 쌍안경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한국우주정보소년단 정홍철 연구개발담당관은 『햐쿠다케 혜성의 크기는 핵과 코마(핵이 태양열을 받아 녹으면서 뿌연 안개처럼 형성된 얼음알갱이 무리)를 합쳐 달의 40배정도로 추정되지만 꼬리의 길이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며 『5월초 태양과의 최근접 거리까지 접근한 뒤 점차 태양계 외곽으로 빠져나가 심연의 우주 속으로 긴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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