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의 시계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있다. 연일 「삼재시계」를 쟁점화해온 야3당은 11일에도 강총장의 인책을 요구하는 등 공세를 계속했다.사태가 심상치않게 전개되자 강총장은 적극 진화에 나섰으나 파문이 조기에 진화될지는 불투명하다. 강총장은 이날 당 선거대책회의에 참석, 『개인적으로는 억울하지만 결과적으로 당과 당원에 누를 끼쳐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그런 원인조차 제공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처럼만에 호재를 만난 야권은 계속 강총장과 신한국당을 몰아세우겠다는 태세이다.
김대중 총재의 「20억원+α」설과 관련해 강총장을 별러왔던 국민회의의 공세가 유난히 강하다. 정대철 선대위공동의장은 『삼재시계가 적발된지 1백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조치없이 이 순간에도 째깍째깍 돌아가고있고, 삼재시계가 돌아가는 만큼 역사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간다』면서 강총장에 대한 인책을 요구했다. 김한길 선대위대변인도 『당명과 직책 및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선거기간에 돌린 것은 고의건, 아니건 공명선거실천의지를 의심케하는 것』이라며 강총장의 선대본부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김홍신 선대위 대변인은 『강총장은 소금을 지고 물로 들어가는 우를 범하지 말고 자진사퇴하는 용기를 역사의 이름으로 권고한다』면서 『이회창 의장이 강본부장을 잘라야 진짜 대쪽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천안의 유명한 능수 버들가지에 불과하다』고 비아냥댔다.
자민련은 한술 더 떴다. 이동복 선대위 대변인은 『정부당국은 공명선거 저해행위를 처단하는데 성역을 두지않겠다고 강조해온 점에 비춰 이번 사건을 일벌백계로 대처, 공명선거 의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며 강총장의 구속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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