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성공뒤 기업·미국행 “제갈길로”국민의 높은 관심을 모았던 무궁화위성 발사를 성공시킨 한국통신 위성사업본부는 요즘 썰렁하기 그지없다. 무궁화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위성방송통신서비스 준비도 순조롭지만 위성사업본부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무궁화위성 발사의 주역들이 하나둘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국의 부름에 응해 20여년동안의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했던 이들은 제1세대 위성전문가들이다. 황보한위성사업본부장을 비롯해 송영두박사 현용선박사 이규종박사 김봉전박사 김명석실장 등 이른바 「무궁화 6인방」은 가족곁으로, 또는 민간기업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6인방중 현용선 박사와 송영두 박사는 지난해 미국으로 돌아갔고 발사감리전문가인 우주항공공학박사 김봉전 박사도 지난달 29일 사표를 내고 현대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이규종 박사도 재벌그룹의 요청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크며 황보한본부장과 김명석실장도 재벌그룹들의 끈질긴 유혹을 받고 있다. 이로써 위성발사업무를 총괄해온 황보박사와 위성설계및 제작 시험 발사감리 등 각분야 전문가 5인의 멋진 조화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에 따라 99년이후 발사될 무궁화 3, 4호는 젊은 위성전문가그룹인 「2세대」들이 맡아야 한다. 황보박사는 『임무가 끝났기 때문에 이들의 퇴사를 막을 길이 없다』면서 『무궁화 3, 4호는 젊은 위성전문가들이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세대 주역들로는 책임연구원급의 김성중박사와 정기환씨, 선임연구원인 성기현박사 김희대박사 장기숭씨 등이 꼽힌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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