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개인자질이 선택기준” 55%/15대총선 여론조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개인자질이 선택기준” 55%/15대총선 여론조사

입력
1996.03.11 00:00
0 0

◎“지역주의 더 심해질것” 38%/전·노씨 구속에 “야유리” 31% “여유리” 27%/“후보몰라” 62% “금품·향응 전혀없다” 96%15대총선을 한달 앞두고 한국일보사가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와 공동으로 「총선관련 전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수 유권자(54.9%)가 자질을 보고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답변, 인물론에 따른 투표경향이 두드러질 것임을 예고했다. 또 15대 총선의 제1당으로 예상되는 정당은 신한국당(44.0%)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국민회의 민주당 자민련 순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번호를 이용한 체계적 무작위추출로 전국의 만20세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표본으로 선정, 8∼9일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

▷후보인지도◁

자신이 거주하는 선거구의 입후보자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37.7%에 그쳐 총선후보자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의 모른다」가 33.1%, 「전혀 모른다」가 29.1%로 자기지역 후보자를 모르는 유권자가 전체의 62.2%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30.0%로 서울(39.0%), 인천·경기(40.2%) 등 다른 지역에 비해 현격히 낮아 TK지역의 정치적 무관심을 반증했다.

▷후보선택기준◁

후보선택의 첫째 기준으로 54.9%가 개인적 자질을 강조해 4.11 총선이 인물선거로 치러질 것이라는 일반의 전망을 뒷받침했다. 다음으로 공약 13.7%, 소속정당 11.7%, 경력 9.2%, 지연·학연 3.9%로 지적됐다. 특히 선택기준으로는 공약, 정당을 언급한 답변이 낮았다는 사실에서 정당불신풍조를 읽을 수 있으며 정당지지도와 후보지지도가 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다득표 정당◁

최다득표 예상정당으로는 응답자의 44.0%가 신한국당, 11.3%가 국민회의, 7.3%가 민주당, 6.7%가 자민련이라고 지적했다. 신한국당을 제1당으로 예상하는 응답은 신한국당 지지자의 73.8%, 국민회의 지지자의 38.8%, 민주당 지지자의 34.7%로 각 정당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신한국당의 제1당 가능성이 50대(35.1%), 60대(31.9%)에 비해 20대(47.2%), 30대(52.2%)의 젊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선거쟁점◁

이번 선거의 쟁점으로는 응답자의 28.8%가 세대교체, 24.2%는 안정론이라고 답했으며 16.2%가 개혁에 대한 중간평가, 7.5%가 대선자금, 6.5%가 개혁 대 보수의 색깔론, 2.4%가 개헌론이라고 지적했다. 이로 미루어 정치권이 공방을 펼치고 있는 세대교체와 안정론이 총선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세대교체를 지적한 응답자는 젊은층(20대 36.8%, 30대 31.1%), 고학력층(고졸 35.3%, 대재 이상 30.7%)에서 많았다. 반면 안정론이라는 응답은 고연령층(40대 31.5%, 50대 29.1%), 저학력층(중졸 35.0%, 국졸 이하 20.4%), 주부층(29.8%)에서 높게 나왔다.

▷전직대통령구속 영향◁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구속이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야당에 유리하다」는 응답(31.3%)이 「여당에 유리하다」(26.6%)보다 높게 나타나 현정부의 「역사 바로세우기」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영향이 없다」는 응답도 26.0%나 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는 「여당유리」,「야당유리」가 엇비슷하게 나왔고 강원, 부산·경남에서는 「여당유리」가 각각 36.4%, 33.7%로 「야당유리」보다 많았다. 다른 지역에서는 야당유리가 30%선을 웃돌았다.

▷지역주의 심화◁

지난 선거에 비해 지역주의가 심화할지에 대해서는 「매우 심해질 것」이라는 응답이 16.6%, 「약간 심해질 것」이라는 응답이 21.9%로 부정적 견해가 38.5%에 달했다. 반면 「매우 약해질 것」, 「다소 약해질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8.8%, 36.6%에 그쳐 비관적 전망이 더욱 높았다. 지역별로는 지역주의 심화가 인천·경기(46.9%), 대전·충청(41.3%)에서 높게 나왔다. 주목할 사안은 지역주의 약화를 지적한 낙관론이 호남(51.5%) 대구·경북(48.2%) 부산·경남(54.2%) 등 지난 대선에서 지역주의 경향이 강했던 곳에서 많았다는 점이다.

▷선거후 정국변화◁

선거후 전망은 「여소야대에 따른 정계개편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응답이 28.7%로 가장 많았고 「3김시대가 거의 끝날 것이다」가 25.2%로 나타났다. 뒤이어 「여당의 과반수 의석확보」가 15.1%, 「개헌론 부상」이 10.7%로 나타났다.

▷금품향응◁

「금품·향응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 두 번 있다」 내지는 「여러 번 있다」는 응답이 불과 3.0%, 0.2%에 그쳤으며 95.8%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는 금품·향응제공이 많이 사라져 공명선거풍토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를 보여줬다.<이영성 기자>

◎여론조사 질문 응답집계

1.투표의향

①꼭 투표…77.7 ②가능하면 투표…11.1 ③그때 가봐서…7.5 ④별로 없음 …2.4 ⑤전혀 없음…1.0 ⑥무응답…0.3

2.후보인지도

①매우 자세히 안다…7.3 ②어느 정도 안다…30.4 ③거의 모름…33.1 ④전혀 모름…29.1 ⑤무응답…0.1

3.후보선택기준

①개인자질…54.9 ②공약…13.7 ③소속정당…11.7 ④경력…9.2 ⑤지연 학연등 연고…3.9 ⑥기타…1.3 ⑦무응답…5.3

4.최다득표예상 정당

①신한국당…44.0 ②국민회의…11.3 ③민주당…7.3 ④자민련…6.7 ⑤기타…2.5 ⑥무응답…28.2

5.선거쟁점

①개혁 중간평가…16.2 ②세대교체…28.8 ③안정론…24.2 ④색깔론…6.5 ⑤개헌론…2.4 ⑥대선자금…7.5 ⑦기타…1.0 ⑧모름·무응답…13.4

6.전직대통령 구속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

①여당에 유리…26.6 ②야당에 유리…31.3 ③어느 쪽에도 영향무…26.0 ④모름·무응답…16.1

7.지역주의심화 정도

①매우 심화…16.6 ②약간 심화…21.9 ③다소 약화…36.6 ④매우 약화…8.8 ⑤모름·무응답…16.1

8.선거결과에 따른 정국변화

①여당의 과반수의석 확보로 개혁강화…15.1 ②여소야대에 따른 정계개편 불가피…28.7 ③개헌론 부상…10.7 ④3김시대가 거의 끝날 것…25.2 ⑤기타…3.1 ⑥모름·무응답…17.2

9.지지후보 정당

①신한국당…23.7 ②국민회의…16.5 ③민주당…10.1 ④자민련…8.4 ⑤무소속 …10.6 ⑥기타·무응답…30.7

10.6·27지방선거시 투표정당

①민자당…24.4 ②민주당(분리전)…30.0 ③자민련…5.9 ④무소속…11.9 ⑤기타·무응답…27.8

11.금품·향응 경험여부

①여러번…0.2 ②한두번…3.0 ③전혀 없음…95.8 ④무응답…1.0

12.차기 대통령후보 인기도

①박찬종…16.8 ②김대중…12.7 ②이회창…12.7 ④조순…4.8 ⑤김종필…3.3 ⑥이인제…3.1 ⑦정대철…2.3 ⑧김윤환…1.5 ⑨이기택…1.3 ⑩이한동…0.7 ⑪김덕룡…0.4 ⑫최형우…0.3 ⑬ 이수성…0.1 ⑭ 기타…4.4 ⑮ 무응답…35.6

13.TK정서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

①매우 크다…15.5 ②어느 정도…36.4 ③ 거의 미치지 않을 것…25.5 ④전혀 미치지 않을 것…9.1 ⑤모름·무응답…13.6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