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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의료기기 무역적자 9억8,000만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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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의료기기 무역적자 9억8,000만불

입력
1996.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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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2005년까지 세계 6위권 진입 계획 추진미국 일본 유럽연합(EU)등 선진국들은 보건의료과학기술을 정보통신 메카트로닉스 신소재와 함께 21세기 4대 전략사업으로 정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CT 한대의 가격이 7억∼12억원, 혈액순환과 심장박동의 이상을 포착해 낼 수 있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는 60억원대로 기술개발에 따른 리스크가 커서 후발주자들이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이들은 매출액의 평균 5∼6%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며 관련산업에서 확보된 기술을 의료기기에 접목하고 있다. 특히 최첨단 기술이 필요한 인공장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고가 단품위주의 개발전략에서 벗어나 복합화 소형화 디지털화 통합화한 기기들을 출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MRI와 초음파진단기, X선과 CT, 초음파진단기와 태아감시기를 통합한 장비는 물론 전자혈압계 전자혈당계 체온계를 결합한 제품도 내놓았다. 다용도 레이저수술기,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이용한 가정진단용 맥진기, 의학영상저장전송장치등도 개발한 상태며, 기기마다 디지털 방식을 채택해 연결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다 이미 축적된 관련산업의 기술을 토대로 개발시간을 단축하면서 대외 기술이전은 기피하는 상태다.

이로인해 고품질의 국산장비들이 개발되고 있는데도 수입은 해마다 늘어 94년 9억4,3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1억7,900만달러, 올해는 14억8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의료기기분야의 무역적자는 9억7,900만달러였다.

정부는 국내 의료기기산업을 2005년까지 세계 6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아래 「메디비전 21계획」을 마련, 추진중이다. 이 계획에 따라 의료장비를 생산기술지원 대상품목으로 정하고 의료기기부문을 대외경제협력기금의 지원범위에 포함시키는등 지원을 늘려 핵심기술및 첨단기술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이른 시일내에 기술을 확보하기위해 국제협력사업참여를 지원하는 한편 MRI CT 전자내시경등 대규모투자가 필요한 분야에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의료기기산업이 단순한 경제적 가치를 떠나 국민의 복지와 직결된 분야라고 지적하며 ▲세계시장을 상대할 수 있는 전문의료기기상사를 육성하고 ▲정부 각 기관 및 학계 산업계의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특별법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국내대학부속병원의 국산기기사용률이 10%에 불과한 점을 들어 국산품의 구매지원확대책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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