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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도가의 시문학연구」출판/단학파 성격규명·위상재정립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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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도가의 시문학연구」출판/단학파 성격규명·위상재정립 시도

입력
1996.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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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특이한 행적 및 시대사조의 편향성 때문에 국문학사에서 소외됐던 조선전기 단학파의 사상과 문학세계등을 조명한 「조선조 도가의 시문학연구」가 나왔다. 충남대 국문과 손찬식교수가 쓴 이 책은 조선조 도가문학을 주도했던 단학파의 생애와 사상, 사우관계, 시세계등을 분석, 단학파의 총체적인 성격 규명과 위상 재정립을 시도하고 있다.단학파란 이능화가 「조선도교사」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내단을 중시하는 도교의 일파를 가리키는 말이다. 손교수가 논의대상으로 삼은 인물들은 15세기 중엽에서 17세기 초반에 걸쳐 활동했던 홍유손 정희량 정렴 박지화 정적 등. 모두 당대에 「문장 사걸」 「근세시인중 일두」등으로 불리며 시적 재능을 인정받았으나 타협과 순응을 거부하고 일상을 일탈, 도가적 삶을 산 인물들이다.

이 책의 「시의 전개양상」에서는 시가 사상 및 내면의식의 투영이라는 관점에서 그 특징적인 면모를 생애와 연관해 살펴본뒤 단학파라는 점을 고려해 시 속에 나타난 도가의 신선사상을 선계의 심상, 선인의 심상, 선화의 심상으로 나눠 고찰하고 있다. 국학자료원간·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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