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선거때 3번과 착각우려『기호4번을 좋게 선전하는 방법을 찾아라』
자민련은 4·11총선전까지는 제3당 목표실현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제4당」홍보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지난 해 6·27지방선거에서 민자당, 민주당에 이어 제3당으로 뛰었던 자민련은 당초 15대총선전까지는 제3당이 된다는 목표로 「이삭줍기」를 활발히 추진해왔다.
자민련은 최근 정상천의원(부산 중구)을 영입함으로써 의석을 31석으로 늘렸으나 민주당 의석 37석을 따라잡기 힘든 실정이다. 자민련에 추가 입당할 지역구의원도 거의 없는데다 민주당 전국구의원 일부가 탈당하더라도 승계할 예비후보들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4당모두 전지역 공천을 목표로 하고 있어 자민련 후보들은 대체로 기호4번으로 총선에 나서게 된다.
당 관계자들은 일부 지지자들이 자민련 후보를 「기호3번」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을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우리의 통념상 「4번」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이라는 점에 더욱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 정세판단실은 기호4번에 대한 이미지를 불식하는 묘책을 짜내느라 부심하고 있다. 자민련은 우선 4번을 「사랑」이란 말과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 이같은 말을 이용해 『일만 저지르는 신한국당, 이제 그만 국민회의, 3분된 지도력 민주당, 사랑해요 자민련』등의 구전논리를 구상하고 있다. 이밖에 『사방에서 자민련』 『사통오달 자민련』 『갈팔질팡 ××당, 사려깊은 자민련』 등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 또한 당홍보국은 4번을 선전할 수 있는 로고송을 만들고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