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강도높게 비난·개혁지지 호소신한국당/백석이상 견제의석 확보 거듭 강조국민회의/지역주의타파 젊은층 공략에 심혈민주당/내각제기치 TK지역 표몰이 가속자민련여야는 주말인 9일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전국에서 지구당대회, 당원연수, 가두모임등을 갖고 불꽃튀는 득표전을 벌였다. 여야는 이날 안정과 견제, 3김청산 및 세대교체, 개혁과 보수 논쟁, 대선자금공개문제 등을 놓고 격돌했다. 또 신한국당과 자민련은 연이틀째 대구·경북지역을 돌며 원색적인 TK정서공방을 계속했다.
신한국당은 김윤환 대표, 이회창 선대위의장, 박찬종 수도권대책위원장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 강도높게 야당을 비난하며 개혁의 완성을 위해 신한국당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대구·경북지역을 순회중인 김대표는 『김종필씨가 대구·경북을 무주공산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말로 선동하고 있으나 그는 한번도 소신있게 정치를 한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한뒤 『김대중씨와 김종필씨가 이제라도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원로로서 국가발전을 위해 봉사해 준다면 국민의 존경을 받을 것』이라고 두 김씨의 정계은퇴를 다시 한번 주장했다.
이의장은 서울 서초을 필승결의대회등에 참석, 『나도 개혁의 방법상 견해가 달라 총리를 그만둔 적이 있었으나 그런 내가 문민정부 개혁을 지속시키기 위해 호소하는 심정을 유권자들이 헤아려 달라』고 개혁지속론을 편뒤 『야당이 개혁에 대해 무책임한 공세를 하면서 행동으로 실천되지 않는 구호성 경제제일주의를 반복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위원장은 경기 평택갑대회등에서 『개혁의 대차대조표를 국민에게 제시해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일부 장관들이 총선전에 오해를 살 만한 출장이나 언동을 삼가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상오에는 경기 성남지역 당원연수, 하오에는 청주 상당구(위원장 장한량)와 진천·음성지구당(위원장 박병남) 창당대회에 각각 참석하는 강행군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이날 김영삼 대통령을 겨냥, 『마치 골키퍼가 골은 지키지 않고 하프라인너머까지 나가 혼자 잘났다고 뛰어다니다가 안먹을 수도 있는 골을 내주는 것처럼 불안하고 독단적으로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총재는 또 『TV사극을 보면 옛날 신하들도 왕앞에서 「전하 아니되옵니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요즘 청와대나 정부안에는 「각하 아니되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한다』고 김대통령의 「독선」을 부각시켰다.
김총재는 『이처럼 자기만 잘났다고 하는 독선, 내각이나 당 누구와도 상의하거나 협력하지 않는 독주, 야당을 야당취급하지 않는 독단의 정치로 내정 외교 통일을 모두 망치고 있는 김대통령을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표로써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김대통령의 「3독정치」는 견제세력이 없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며 『총선에서 국민회의가 3분의 1 이상의 의석을 얻어야 견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김원기·장을병 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로지구당(위원장 노무현)개편대회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국강연회 「웰컴 축제」를 개최, 서울중심부에서의 세몰이에 나섰다.
김원기 대표는 당개편대회 축사에서 『지역주의에 굴복하면 우리 정치는 다시 좌절할 것』이라며 『서울 종로에서부터 지역주의타파와 정치개혁을 위한 희망을 심자』고 호소했다. 이어 개최된 옥외강연회에서는 이철 박계동 제정구의원 등이 퀴즈및 인터뷰식연설을 통해 『젊음의 힘으로 3김종신정치를 청산하고 4월 선거혁명을 이루자』고 촉구했다. 강연회에는 가수 권진원과 경희대 응원단등의 축하공연, 법현스님의 첼로연주, 3김청산 풍선터뜨리기, 모형헬기 비행 등 여흥행사도 곁들여졌다. 이기택 상임고문도 이날 영도구를 비롯한 부산지역 4개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 지지를 호소했다.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경북 영천 지구당(위원장 최상용) 및 경북 의성지구당(위원장 김화남) 개편대회 및 대구동을 지구당(위원장 윤상웅) 창당대회에 잇따라 참석, TK지역 표몰이에 심혈을 쏟았다.
김총재는 대회 치사에서 『무한한 권력을 마구 휘두르는 대통령중심제가 국민들을 걱정시키고 있다』면서 의원내각제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어 『어제가 있기 때문에 오늘이 있는데 어제를 짓밟는 사람들에게 내일을 맡길 수 없다』면서 김대통령의 역사 바로세우기작업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이곳 정서를 자극했다.<손태규·유승우·신효섭·고태성 기자>손태규·유승우·신효섭·고태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