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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의석 획득자신”/김종필 자민련총재 관훈토론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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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의석 획득자신”/김종필 자민련총재 관훈토론 일문일답

입력
1996.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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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협상때 「독도발언」 와전된것/대선자금은 쓴 당사자가 밝혀야김종필 자민련총재는 8일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임춘웅)초청 토론회에 참석, 2시간여 동안 15대 총선전략과 정치노선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성춘 한국일보논설위원, 민병욱 동아일보논설위원, 배병휴 매일경제논설주간, 장주석 연합통신논설위원, 김운라 KBS문화부장등이 패널리스트로 나섰다. 다음은 일문일답요지.

―김총재는 62년 한일회담당시 중앙정보부장으로서 일본 오히라 외상과 만났을때 독도폭파문제를 거론했다는데.

『한일국교정상화와 관련해 내가 관여한 것은 청구권문제 하나뿐이다. 독도문제는 일본측이 먼저 제기했는데 나는 국교정상화후에 시간을 두고 해결하자고 말했다. 내가 일본이 독도를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한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긴다면서 그럴바에는 차라리 독도를 폭파해버리자는 농담을 해 서로 웃은 적이 있다. 독도를 폭파하는 일이 있더라도 일본에는 넘겨줄 수 없다는 뜻으로 한 말이 와전된 것이다』

―독도는 쓸모 없는 무인도니까 폭파시켜버리자고 말했다는데 굉장히 귀중한 땅을 두고 어떻게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는가.

『쓸모없는 땅이라는 말은 해본 적이 없다. 양측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이 국교정상화에 걸림돌이 되니까 그 문제는 차치하고 나머지 문제부터 다루자고 했던 것이다』

―당시 청구권문제만 타결하지 말고 정신적 사과를 분명히 받았으면 최근 일본의 망언을 막을 수 있었을텐데. 이런 부분에 대해 국민에게 문건으로 입장을 표명할 생각은 없는가.

『크고 작고간에 5·16혁명에 가담한 사람으로서 당시의 일들에 대해 직접 관여했든 안했든 무한책임을 지고있다. 당시의 일들이 미흡해서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드린데 대해 가슴아프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자민련이 보수노선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것이 확고한 정치적 이념이라기 보다는 정치적 돌파구와 피난처라는 지적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보수정당은 우리밖에 없다. 국가보안법을 어겼던 사람들이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우리와 싸우는 상대와 비슷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 당에는 한 사람도 없다』

―자민련은 보수라기 보다 오히려 이삭줍기로 모아진 패장들의 집단이 보수를 위장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낙수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신한국당에서 낙천된 사람중에는 당연히 자격이 있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김총재를 포함, 박준규 전 국회의장, 박철언 부총재등 소위 팽당한 사람들만 모인 정당이라 한풀이 정치의 우려가 있는데.

『박 전 의장이나 박부총재도 죄가 있었다면 전직 대통령처럼 됐을 것이다. 그렇지않기 때문에 우리당에 당당하게 모여있는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몇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는가.

『우리의 주장인 내각책임제를 추진하려면 의석이 많을수록 좋다. 과욕은 없으나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정도의 의석은 틀림없이 얻을 것이다』

―동화은행 1백억원계좌설에 대해 밝힐 용의는.

『이미 다 밝혔다. 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설에 대해 일일이 대응안하겠다고 했다』

―여권의 92년 대선자금에 대해 밝힐 용의는.

『대선자금은 쓴 쪽에서 밝혀야 하며 제3자가 옆에서 밝힐 수는 없는 일이다.직접 조달하고 사용한 당사자가 국민앞에 밝히는 도리밖에 없다』<고태성·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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