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전대북 등 도시 공격… 중 최소피해 대만 공황초래/제한전군사력 우위바탕으로 김문도등 군도점령 가능성/전면전전투기 등 노후로 제공권 장악안돼 선택 피할듯중국은 자신이 발사한 미사일을 대만(타이완)이 요격하거나 중국군 전투기와 군함의 진행을 방해할 경우 즉각 전쟁을 선포할 것이라고 말해 양안긴장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의 이같은 위협은 대만에 대해 자위적 차원에서 대응하느냐, 아니면 굴욕을 참고 침묵하느냐 하는 고통스런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대만은 일단 전면전을 부를 가능성이 있는 요격행위를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이등휘(리덩후이)총통으로서는 무기력한 대응에 따른 유권자들의 반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상황을 예단키 어렵게 하고 있다.
대만이 미사일을 요격하거나 중국군 훈련부대를 제지, 중국의 개전을 부를 경우 전쟁 강도는 그 목적에 따라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미사일만으로 수도 대북(타이베이)과 최대 교역항구인 고웅(가오슝), 기륭(지룽)등 주요도시를 공격, 초토화하는 것이다. 이것은 대만을 공황으로 몰아넣어 이등휘총통을 낙선시키고 독립열기를 꺾어 버리는 데 초점을 맞췄을 경우다.
둘째, 대만해협 봉쇄와 함께 대만의 전진기지인 금문도(진먼다오), 마조도(마쭈다오) 및 팽호(펑후)군도등을 점령하는 제한전쟁이다. 중국군도 상당한 피해를 입겠지만 작전 자체의 성공 가능성은 높다.
마지막으로 육해공 3군을 동원한 전면전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압도적 군사력 우위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승리가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데 대체적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중국의 승리를 여의치않게 보는 이유는 우선 대만이 섬나라일 뿐 아니라 중국군이 각지에 분산돼 있어 즉각 동원할 수 있는 군사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상륙부대를 보내려면 제해권과 제공권을 동시에 장악해야 한다. 그러나 중국 전투기는 노후기종이 많아 대만전투기와 1대 1의 비교를 할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작전반경이 짧은 중국 전투기로 대만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해협인접 지역으로 전투기를 이동배치하거나 공중급유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중국군은 급유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복건(푸젠)성등에는 활주로가 부족해 상당한 난점이 따른다.
상륙정이 54척에 불과해 동일시간대에 6천여명의 병력과 3백여대의 전차밖에 수송할 수 없다는 약점도 있다.
지난달 존 섈리캐슈빌리 미합참의장은 이와 관련, 중국의 해·공군 전력상 대만을 점령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배연해 기자>배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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