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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끼치는 초등학생 범죄/포천서 뒤늦게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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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끼치는 초등학생 범죄/포천서 뒤늦게 밝혀져

입력
1996.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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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요구 폭행 못 알리게 혀 2㎝ 잘라/다른 후배 방화살해혐의도 조사【포천=이연웅 기자】 초등학생 2명이 돈을 가져오라며 저학년 학생을 괴롭히다 부모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혀 끝을 가위로 자른 사실이 7개월여만에 밝혀졌다.

경기 포천 경찰서는 7일 곽모(13·중1), 임모군(10·초6)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곽군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해 7월19일 경기 포천군 영중면 모 초등학교 화장실에서 당시 이 학교 2학년이던 이모군(9)을 『왜 돈을 가져오지 않느냐』며 주먹으로 때리고 임군이 강제로 입을 벌리게 한 뒤 문구용 가위로 혀 끝부분을 2㎝ 가량 잘랐다.

이군은 『사실을 알리면 혀를 더 자르겠다』는 이들의 협박이 두려워 부모에게 숨겨오다 밥을 먹는 모습을 이상히 여긴 어머니(38)에 의해 4일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곽군 등이 또다른 저학년생을 괴롭히고 집에 불까지 질렀다는 이군의 진술에 따라 지난해 1월12일 포천군 영중면 김모씨(46)집에 화재가 발생, 김씨의 아들(당시 9세·초2)이 숨진 사건도 곽군의 방화에 의한 것이 아닌가 보고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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