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보이는 선거 감춰진 선거판/안부근 지음(화제의 책)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보이는 선거 감춰진 선거판/안부근 지음(화제의 책)

입력
1996.03.08 00:00
0 0

◎지역주의 등 역대선거 병폐조명 발전적 대안 모색선거철만 되면 등장하는 「공약」으로 끝날 공약, 상대방 후보에 대한 중상모략등 우리의 선거문화는 여전히 후진적이다.

여론분석전문가 안부근씨는 역대 선거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우리 선거문화의 병폐를 진단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85년 12대 총선부터 95년 6·27지자제선거까지 1∼2년 간격으로 치러진 총선과 대선, 지자제 선거, 보궐선거등을 통해 나타난 선거전략, 국민의 정치의식의 변화, 여론조사의 문제점등을 추적하고 있다.

지은이는 80년대이후 우리나라 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망국적 이데올로기인 지역주의를 꼽는다.

특히 87년 6월민중항쟁이후 치러진 13대 총선이 지역주의의 마성을 드러낸 결정판임을 선거분석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결국 「3김」으로 대표되는 각 지역 패자가 자기 영토와 주권을 주장하고 국민은 선거라는 형식을 통해 그런 주장을 추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한다.

이념이나 정강 정책은 뒷전에 둔채 지역맹주의 손짓과 개인의 이해에 따라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정당, 민심을 조작하고 호도하는 여론조사, 당리당략에 따른 선거구획정등 파행적인 정치행태를 각종 자료를 토대로 읽어 낸다.

우리 정치사에 가장 큰 사건의 하나였던 3당 통합도 결국 차기 대권을 의식한 각 당의 이해의 산물이었다고 풀이한다. 그러나 그는 우리 정치의 미래가 결코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며 발전적인 미래는 유권자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즉 지역주의가 더욱 심화하는 풍토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선거에서는 후보자의 인물 됨됨이가 당락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지은이는 미디어 리서치 전무로 재직하고 있다. 명경간·8,000원<여동은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