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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받지 않는 직업의 자유가 있다”/프리랜서 젊은층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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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받지 않는 직업의 자유가 있다”/프리랜서 젊은층 인기

입력
1996.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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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이벤트 기획등 각종분야 “독립선언” 확산/개성중시취향 반영… 전문 중개알선업체도 등장「직장없는 전문직업인」 프리랜서가 신세대들의 새로운 인기직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규격화한 조직의 틀에 얽매이지 않은 채 자유분방하게 개성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신세대의 성향과 맞아 떨어진 때문이다. 더욱이 프리랜서의 활동영역이 기존의 방송작가등 제한된 수준에서 벗어나 컴퓨터를 비롯, 디자인 메이크업 편집 통역 이벤트기획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또 젊은이들의 참여를 유도할 만한 첨단직종을 새롭게 개발해 중개하는 전문업체까지 등장하고 있어 신세대들의 프리랜서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가장 각광받고 있는 프리랜서 직종은 역시 컴퓨터관련 업종이다. 30∼40대 전업 컴퓨터 프리랜서들이 그래픽디자인이나 시스템통합작업,소프트웨어평론등 전문적인 분야의 일을 해내는 반면 신세대들은 비교적 손쉬운 인터넷정보 검색작업이나 프로그램제작에 나서고 있다.

1,5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PC통신망 천리안의 프로그램뱅크동호회에는 30여명의 프리랜서 프로그래머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제작, 상용화하기 위해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 동호회 시삽 석순환씨(24)는 『프로그램 개발은 다른 어느 분야보다 새로운 정보의 습득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프리랜서가 유리하다』며 『현재 컴퓨터 프리랜서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동호회가 속속 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컴퓨터 분야이외에도 신세대 프리랜서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중개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한국프리랜서정보, 한국프리랜서그룹, 프리랜서센터, 프리랜서인재뱅크등 비슷한 이름을 가진 10여곳의 프리랜서 전문업체가 있다. 보통 200∼300명의 회원을 보유한 전문업체들은 주로 회원들에게 10∼20%의 수수료를 받고 일감을 제공하고 있지만 출판, 편집이나 디자인, 메이크업등 전문직 양성학원과 연계해 적극적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몇몇 업체는 PC통신을 통해 신세대들이 선호하는 나레이터모델이나 컴퓨터전문가를 수시로 모집하거나 아예 전용 중개서비스를 실시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4월부터 PC통신망을 통해 프리랜서 전용 중개서비스를 실시하는 한국프리랜서정보의 조혜진대표는 『미국등에서는 프리랜서의 경력과 사진자료등을 기업이나 기타 수요자에게 제공하는 통신서비스가 활성화해 있다』며 『능력있는 신세대들이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이크업 프리랜서 이윤희씨(24·여)는 『1년전 학원졸업과 동시에 프리랜서 활동을 시작해 현재 월 200만원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하지만 프리랜서는 결국 실력으로 평가받는다는 생각에 항상 부담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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