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작년 현황조사/국토면적 0.02%… 분당신도시보다 커/취득조건 완화 등으로 매년 5%씩 증가지난해말 현재 외국인 및 외국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토지는 597만평으로 6일 조사됐다. 이는 국토면적의 0.02%로 분당신도시(560만평)보다 크고 여의도 면적(87만평)의 6.86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건설교통부는 외국인 및 외국기업의 국내토지매입 및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 보유토지는 93년말 537만평(4,450건)에서 94년에는 560만평(4,683건), 지난해 말에는 597만평(5,029건)으로 늘어나 보유면적이 연간 5%정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외국인보유 토지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94년초 외국기업에 대한 국내토지취득을 크게 완화한데다 최근 들어 국내시장개방도 가속화, 기업을 중심으로 토지매입이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외국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516만평(913건)으로 외국보유토지 전체면적의 86%를 차지하고 53만7,237평(3,953건)은 개인, 27만6,786평(163건)은 기관과 단체가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기업 보유토지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498만평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 18만평은 서비스업종의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업체와 합작사업등을 위해 공동보유하고 있는 외국기업의 토지는 446만평, 외국기업이 단독으로 갖고 있는 토지는 70만평으로 공동보유한 토지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보유토지를 나라별로 보면 미국이 67만3,059평으로 가장 많고 유럽국가 31만3,993평, 중국 23만5,041만평, 일본 18만7,549평 등의 순이다. 중국인이 보유한 토지가 이처럼 많은 것은 중국화교들이 갖고 있는 토지건수가 3,867건에 달해 미국(264건)에 비해서도 14배에 이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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