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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디딤돌·걸림돌/최성자 생활부장(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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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디딤돌·걸림돌/최성자 생활부장(메아리)

입력
1996.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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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이 날을 기념하여 한국여성단체연합은 9일 여성개발원에서 제12회 한국여성대회를 연다. 세계여성의 날은 올해 88주년이 된다. 1908년 3월8일 미국 뉴욕에서 섬유회사 여성노동자들이 정치적 평등권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큰 시위를 벌였다. 이를 계기로 각국에서 여성권익 신장을 위한 기념일을 만들어 열악한 여성들의 지위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이다.앞서 가는 여러나라에 비해 정치 경제 사회면에서 한국여성들의 지위는 매우 낮다. 한국사회 안에서 여성들의 인권과 복지를 향상시키는 일은 선진사회 진입을 바라는 우리에게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그렇지만 여성은 열등한 존재라는 낡은 생각과 여권 신장이 남성들의 권리를 제약한다는 피해의식이 아직도 널리 퍼져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소속 25개 회원단체 대표들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 한해 동안 여성권익을 발전시키거나 후퇴시킨 개인과 단체를 디딤돌 5인과 걸림돌 5인으로 선정해서 발표한다. 앞으로 매년 어떤 인물과 단체가 선정될지 궁금하다.

올해의 디딤돌로는 개인의 희생을 감수하고 많은 여성에게 용기를 준 서울대 우조교, 여성발전기금 60억원을 조성한 서울시 민선 조순 시장, 영화 「개같은 날의 오후」에서 매맞는 여성의 문제를 다룬 이민용 감독, 여성고용 안정에 기여한 현대해상화재보험노동조합·LG화재 노동조합, 남편의 18년에 걸친 성적 학대와 폭행에 시달리다 못견뎌 살인을 한 부인에게 집행유예 판결을 내린 서울고법 강완구 부장판사가 뽑혔다.

이와반대로 우조교 사건과 관련있는 두사람, 여성을 성적대상으로만 삼은 비디오 영화의 극작가, 남녀고용평등법을 반대한 한 단체를 걸림돌로 추려냈다.

또 행사 당일 발표할 예정인 정치관련 인물도 있다. 누구인지 총선이 눈앞에 닥친 정치인으로선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닐 것이다. 여권신장 법안 반대, 요정 출입 상습행위, 부인 학대, 여성보좌관 및 비서관 홀대, 여성직업인 모욕등 어느 항목에 자신이 해당되는지 걱정을 크게 해야할 정치관련 인물이 곧 알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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