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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 물러선 허주 위상확보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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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 물러선 허주 위상확보 고심

입력
1996.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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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주례보고 유지·제목 소리내기 착수6일 신한국당 선대위의 공식출범으로 비록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모든 당무는 이회창 선대위의장 중심으로 일원화됐다. 자연 김윤환 대표는 무대전면에서 한발 물러서 있을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물론 오래전에 「양해」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김대표에게는 「불안한」 상황임이 분명하다. 또 공교롭게도 이날 하오로 예정됐던 김영삼 대통령과의 청와대 주례면담이 내주로 연기됐다. 더욱이 김대표는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주례보고때 김 대통령에게 공명선거를 위한 여야영수회담의 개최를 건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이를 김대표의 향후 위상과 연결짓는 여러가지 뒷말이 무성하다.

김대표는 과연 이런 상황을 순순히 감수한 채 자신의 역할을 TK선거지원에만 국한시킬 것인가. 그의 측근들은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무엇보다 김대표의 입지가 급격히 축소될 경우 전략적 요충인 TK선거에 곧바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대표의 한 측근은 『따라서 김대표는 엄연한 대표의 존재를 계속 과시할수 밖에 없고 당도 이를 도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첫번째 조치는 선거기간중 김대표가 주재하는 주례 고위당직자회의의 소집이다. 선거체제가 가동되는 시점에서 별도의 당직자회의가 필요할지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않지만 김대표측은 전략상의 이유를 들어 불가피하다는 태도다. 이와함께 청와대 주례보고도 종전대로 존속시키기로 했다. 예컨대 형식적이나마 김대표―이의장의 이원적 당운영구조를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두번째는 자기목소리 내기를 통한 강한 이미지심기다. 『나는 (대통령에게도) 할말은 하는 대표다』 『(여권핵심부가) 나를 시키고 싶어서 대표를 시켰겠느냐. 그래도 내가 돼야 정국안정과 원만한 당운영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전날의 관훈토론회 발언은 그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있다. 또 그의 발언수위는 TK선거 판세에 따라 더욱 높아질수 있고 때로는 「위험수위」를 오르내리게 될 것이라는 게 김대표 주변의 관측이다.

여권핵심부도 이같은 김대표측의 태도를 그대로 수용하는 분위기이다. 양측의 목표와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있기때문이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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