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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호남 이삭줍기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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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호남 이삭줍기 나설까

입력
1996.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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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 낙천 유인학·박태영 의원 등 대상 거론/김원기 대표 부정적… 당내선 “아까운인물 많다”민주당이 자민련에 이어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이삭줍기」에 나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측은 김원기 공동대표가 국민회의 공천탈락의원들을 대상으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부인했다.

김대표의 한 측근은 몇몇 의원들을 거론하면서 『이들은 분당당시 민주당에 큰 상처를 입히며 배신행태를 보였던 인물들』이라면서 『민주당이 지금까지 그들의 행태를 공격해왔는데 이제와서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주변에서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의원들은 유인학(영암) 박태영(담양·장성) 오탄의원(전주 덕진)등이다. 그러나 민주당내부에서는 『현역 프리미엄도 좋지만 현지에선 이들을 민주당간판으로 내세울 경우 오히려 감표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구동성으로 실현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김대표는 이제까지 당내비판을 감수해가면서 호남권의 37개 지역구중 31곳을 비워놓고 국민회의의 공천이 마무리되기를 내심 기다려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사이에서는 기성정치인보다는 국민회의 공천과정에서 경합했던 신진인사 영입에 기대를 걸고있다. 한 중진의원은 『국민회의의 전문직출신 공천신청자중에서는 아까운 인물이 많다』며 『이들에 대한 문호는 열어놓고 있으며 김대표도 학계인사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전북대 L·K교수, 전직의원 S씨등이 조만간 입당할 것이라는 소문도 당사주변에 나돌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정체성없는 민주당에 과연 들어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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